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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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인사이드] 경이적인 스케이터 박소연, "또 제 기록 깼어요"

기사입력 2009.02.13 02:25 / 기사수정 2009.02.13 02:2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토털 패키지(종합선물세트)' 박소연(12, 전남 나주초)의 성장이 한 단계 도약했습니다. 제90회 전국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초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소연은 108.44를 기록했습니다. 2위인 서채연(13, 가동초)이 세운 98.09보다 무려 10점 차의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에 올랐습니다.

여자 초등부는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들이 총집합한 곳입니다. 노비스(13세 이하) 선수들의 성장은 개개인의 발전뿐만이 아니라 한국 피겨 전체의 발전이기도 합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한 여자 초등부 경기는 피겨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기도 합니다.

박소연은 지난해 꿈나무 대회와 전국 랭킹전을 휩쓸면서 200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습니다. 올 초에 벌어진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주니어 여자부에 참가해 '점프 요정' 곽민정(15, 평촌중)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소연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합한 100점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이 대회에서 103.03을 기록한 박소연은 이번 동계체전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12일 태릉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제90회 동계체전 여자 싱글 초등부 프리스케이팅에 참가한 박소연은 더블 악셀을 세 번이나 성공시켰습니다. 비록, 트리플 살코를 시도하다가 넘어지기는 했지만 나머지 요소들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108.44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난 뒤, 박소연은 "쇼트프로그램이 있었던 11일보다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108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만족한다. 최근 들어서 트리플 살코의 성공률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코치 선생님이 넘어져도 괜찮으니 회전수를 채우라고 지시하셨다. 잘하면 104점정도 나올 것 같았는데 높은 점수를 받아 기쁘다"라며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띠며 답변했습니다.

박소연은 트리플 살코와 함께 토룹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연습하는 만큼, 많은 트리플 점프 뛰고 싶은 것이 박소연의 소망입니다. 항상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박소연은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박소연은 인터넷 보도기사와 공중파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마트에 갔을 때,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어 신기했다고 답변한 박소연은 "최근 연아 언니가 참가한 4대륙 선수권을 봤는데 연아 언니는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의 점프가 부러웠다. 높이와 탄력이 뛰어난 점프를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점프력과 표현력, 그리고 체력에 이르기까지 박소연이 가진 재능은 매우 특별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피겨 자체를 너무도 즐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항상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면서 한걸음 씩 정진하는 박소연의 미래는 매우 희망적입니다.

[사진 = 제90회 동계체전 여자 초등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임하고 있는 박소연 (C) 엑스포츠뉴스DB 김혜미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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