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27
스포츠

'무적함대' 스페인, A매치 29경기 연속 무패행진

기사입력 2009.02.12 15:31 / 기사수정 2009.02.12 15:31

이정인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정인] 유로 2008 우승팀인 스페인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주앙에서 잉글랜드를 평가전 상대로 맞아 2대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적함대' 스페인은 A매치 무패행진 기록을 29경기로 늘렸다.

스페인은 유로2008과 거의 비슷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푸욜의 자리에 처음으로 스페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피케가, 그리고 실바 대신에 사비 알론소가 선발 출장했다. 4명의 미드필더가 모두 중앙 미드필더적인 성향이라 이니에스타는 프리롤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줬고 양쪽 윙백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35분, 다비드 비야의 환상적인 볼키핑에 이은 슛팅으로 스페인이 선취골을 기록했다. 자기엘카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은 샤비 알론소가 중앙에서 다비드 비야에게 낮게 깔리는 패스를 했다. 안정적으로 공을 잡은 비야는 자기엘카와 테리 사이에서 공을 빼앗기지 않고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차넣으면서 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출장 타이 기록(108경기)을 세운 베컴을 투입하는 등 역전을 노렸지만 날카로운 공격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81분, 페르난도 요렌테가 국가대표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스페인이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샤비의 프리킥을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다. 아틀레틱 빌바오 소속인 요렌테는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선수권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스페인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이다.

 87분엔 베컴의 스루패스를 받은 칼튼 콜이 레이나를 제치며 빈 골대에 정확하게 찼지만 마르체나가 슬라이딩으로 걷어내며 승부는 2대0, 스페인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유로 2008 최우수 선수이자 현재 바르셀로나 연승행진의 주역인 샤비 에르난데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중심적인 역할로 팀을 이끌었다. 샤비를 필두로 해서 세냐와 사비 알론소가 스페인의 미드필더를 두텁게 했다. 미드필더들이 모두 중앙 지향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자칫 단조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으나 이니에스타가 좌우와 전방을 넘나들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했다.

 전문 윙어가 없는 스페인의 측면 공격을 돕기 위한 라모스의 오버래핑도 날카로웠다. 무엇보다 라모스의 오버래핑에 정확하게 패스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스페인의 중앙에는 많다는 것도 중요했다.

 이 날 스페인이 기록한 두 골 모두 정확한 패싱력을 자랑하는 샤비와 알론소의 발끝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스페인의 무패행진을 이끄는 것은 강한 미드필더라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이정인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