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며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연매출 2조4248억원을 달성한 넷마블에게 근소한 차이로 게임 왕좌를 내줬다.
넥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8856억원(엔화 905억엔)으로 전년 대비 엔화 기준 123%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28% 늘어난 2조2987억원(2349억엔)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지난해 4분기 평균인 100엔당 약 978.5원을 적용했다.
매출은 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39%로 전년(22%)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51억원(117억6000만엔), 매출은 5154억원(526억7500만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22% 증가한 수준으로, 4분기 기준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최고 성적이다.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가 지난해에도 흥행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하반기 출시된 '액스' '오버히트' 등이 인기를 얻으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인수한 미국 게임 개발사 픽셀베리스튜디오의 대화형 스토리텔링게임 '초이스'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올해 넥슨은 게임 라이브 서비스와 새롭고 차별화된 게임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달 '야생의 땅: 듀랑고'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한국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오버히트'의 글로벌 시장 출시와 최근 인수한 픽셀베리스튜디오의 글로벌 이용자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사상 첫 '2조 클럽'에 가입하며 호실적을 거뒀지만 수년간 차지해왔던 업계 1위 자리를 넷마블에게 넘겨줘야만 했다. 지난해 넷마블의 매출은 2조4248억원으로 넥슨보다 1261억원 앞섰기 때문이다.
최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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