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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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부진의 해법은 무엇일까?

기사입력 2009.02.11 23:27 / 기사수정 2009.02.11 23:27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이탈리아는 10일, 브라질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탈리아와 브라질의 평가전에서 2-0으로 대패하면서 이름에 먹칠을 하였다.

허나, 이 패배는 이미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선수단을 선발하면서부터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하였다.

소속팀에서 부진한 카모라네시를 뽑았고, 아무리봐도 국가대표의 레벨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우디네세의 페페를 계속해서 신임하는 모습은, '고집쟁이'의 모습 그대로였다.

요즘 팀과 리그에서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이는 '마법사' 카사노와 델 피에로 등을 선발하지 않았고, 수비진은 '노쇠'라는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선수들을 뽑았다.

이번 브라질 경기에서 리피 감독이 선발로 내세운 4백 수비진은 그로쏘, 칸나바로, 레그로탈리에, 잠브로타로 모두 30세를 넘은 '노장'들이다. 게다가 경기에 뛴 선수들 중, 토니, 디 나탈레, 페로타, 카모라네시까지 합하면 30대를 넘은 '노장' 선수들이 7명으로써, 세대 교체가 절실함을 느낄 수 있다.

마르셀로 리피 감독은 명장이긴 하지만, 선수 선발에 있어서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만 고집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과연, 리피 감독은 어느 선수를 뽑아서 부진을 탈출해야할지, 생각해보도록 하자.

1. 마법사 기질이 있는 플레이 메이커의 선발

이탈리아의 이번 선수 선발 명단을 보면 '마법사' 기질이 있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비록 피를로가 가장 흡사한 모습이지만,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한계가 존재하고, 팀의 모든 공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는 선수이다.

이탈리아에는 '마법사' 기질의 선수들이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나라이다. 비록 토티는 2006년 이후로 은퇴하였으나, 델 피에로, 카싸노, 지오빙코 등, 여러 명의 재능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을 국가대표에서 사용하면서 '의외성'을 만들어내는것은 공격 전개에 있어서 새로운 방법 하나를 추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새로운 얼굴의 수비수의 테스트

키엘리니를 제외한 이탈리아의 중앙 수비수들은 대부분 나이 30이 지났거나 육박하는 선수들이다.

물론, 중앙 수비수는 나이가 들 수록 침착함이 더해지고 정신적 능력이 좋아지지만, 그에 반비례해서 신체적인 능력이 많이 부족해진다. 특히, 칸나바로는 73년생으로써, 이제 36살이라는 많은 나이를 가지고 있다.

이런 선수들을 대체하기 위해, 이탈리아는 새로운 선수들을 선발하고 시험해야 할 것이다. 피오렌티나의 감베리니라는 선택은 좋은 선택이지만, 또 다른 좋은 선수들이 이탈리아에는 즐비하다.

제노아의 크리시토, 팔레르모의 보보와 카로찌에리등은 충분히 국가대표에도 선발될 수 있을 것 같은 폼을 보여주고 있고. 이들을 시험함으로써 새로운 활력을 팀에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만 한다고 하여도 바로 당장 이탈리아가 자신의 폼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현재, 이탈리아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살펴보면 예전보다 면면이 떨어진것이 사실이다. 특히, 오른쪽 풀백은 몇년째 인재가 나오지 않고 있다.

허나, 아무리 새로운 인재가 나오지 않는다고 늙어가는 노장 선수들만 계속 쓸 수는 없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새로운 인재를 테스트하고 발굴해내는데에 힘을 써야될 것으로 보인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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