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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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살림꾼' 김정우, '중원 책임진다'

기사입력 2009.02.10 04:42 / 기사수정 2009.02.10 04:42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11일 밤(한국시각),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두고 '허정무호 최상의 베스트 11'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상을 딛고 지난 바레인전에서 헤딩골을 넣으면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성남)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우는 김남일(빗셀 고베), 김두현(웨스트브롬), 조원희(수원)를 제치고 주전으로 거듭나 허정무호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10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6경기 연속 주전으로 뛰고 있는 김정우는 폭넓은 활동량으로 상대 중앙 공격을 압박해 차단하면서 든든한 중원 지킴이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몸싸움이 치열한 포지션인만큼 체격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던 김정우이지만 정확하게 공격진으로 찔러넣는 패싱 능력,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적절한 위치 선정, 과감한 중거리슛 능력 등 공수 모두 고른 활약을 보이면서 경기가 거듭할수록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출전한 경기마다 큰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친 것이 김정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10만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도 김정우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조별 예선에서 8만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과감한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뽑아내며 벼랑 끝에 몰렸던 대표팀을 구해냈던 전력을 갖고 있다.

이란전에서 김정우는 상대의 강한 중앙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하는데 제몫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거리슛 능력이 있는 상대 미드필더인 카림 바게리, 자바드 네쿠남에게 기회를 주지 않도록 중원 파트너인 기성용(서울)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야 할 상황이다. 기술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이란과 허리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김정우의 '진공청소기'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고 허정무 감독의 확실한 신뢰를 받고 있는 김정우의 활약에 '이란전 무승 징크스'를 깰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전망이다.

[사진=대표팀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김정우 (C) 엑스포츠뉴스DB, 전현진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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