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1박 2일' 멤버들이 환상의 팀워크를 뽐냈다.
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 2일 시즌3'에서는 멤버들이 새해 첫 미션 수행에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개띠 스타 만나 덕담 듣기, 겨울 풍경 사진 찍기 미션을 하는 과정을 스태프들 없이 직접 촬영을 하게 됐다. 유일용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간단하게 촬영 방법을 설명해준 뒤 모두 최종 베이스캠프인 충남으로 먼저 향했다.
멤버들은 황당해 할 때는 언제고 막상 미션을 시작하자 호흡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였다. 차태현은 멤버들의 마이크 배터리부터 전체적인 촬영을 이끌어갔다. 다른 멤버들도 각자 들고 있는 카메라로 앵글 각도를 분담해 가며 VJ들 못지않은 장면을 담아냈다.
하이라이트는 사진 찍기 미션 수행 중에 일어났다. 제작진이 모범답안으로 준 사진 속 풍경을 찍기에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눈이 필요했는데 멤버들의 촬영 당시 날씨는 눈이 거의 녹은 상태였다.
멤버들은 결국 땅에 있던 눈을 긁어모아 계곡에 쌓은 뒤 눈 내린 계곡을 만들었다. 또 김종민이 깬 얼음조각을 들고 화장실 지붕 처마 밑에 서서 고드름인 것처럼 조작을 했다. 이 사기극 현장을 생생하게 메이킹 영상으로 촬영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손발이 잘 맞는 멤버들이었다.
차태현은 유일용 PD와 작가들이 조작과 합성을 의심하자 "눈이 어디 있느냐 지금"이라며 당당하게 자신들의 꼼수를 자랑했다. 다른 멤버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큰소리를 뻥뻥 쳤다.
그제야 사진의 비밀이 풀렸다. '1박 2일' 담당 사진작가는 오히려 멤버들의 창의력과 그렇게라도 모범답안과 유사하게 찍으려고 노력한 부분을 높이 샀다. 제작진 역시 비록 조작된 사진이기는 하나 멤버들의 기발함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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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