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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프] "데뷔 20주년"…그리고 여전히 계속될 신화

기사입력 2018.02.03 13:00 / 기사수정 2018.02.03 01:54

김미지 기자

'★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엑스포츠뉴스가 신화의 데뷔 20주년을 맞아 그들의 시간을 되돌아봤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는 군입대 후 역사를 이어나간 신화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입니다.<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One to the Six. 최고들의 Mix.

지난주 '타임워프'에서는 신화가 군복무 공백기를 하기 전인 데뷔 10주년까지 다뤘습니다. 소년들은 이미 그때 '최장수돌'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던 때죠. 다시 그때로 시간을 돌려보겠습니다.

데뷔 10주년이었던 2008년 콘서트를 군복무 전 마지막 단독콘서트로 장식한 신화는 팬들에게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철저하게 했습니다.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많으니, 다시 뭉치는 그날까지 기다려달라는 당부를 하게 된 거죠. 아이돌이 완전체로 데뷔 10주년을 맞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군복무 이후에도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한 신화는 마지막 콘서트 후로 약 4년 간의 공백기를 가지게 됩니다.

그동안 멤버들은 개인 활동을 활발히 하며 개개인의 역량을 꽃피웠습니다. 이민우와 신혜성, 김동완은 솔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에릭과 전진, 김동완은 연기에 다시 열정을 보이기도 했고, 각자 예능 프로그램에서 큰 활약을 펼치기도 했죠. 심지어 막내 앤디는 제작에 참여해 후배 아이돌그룹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 8월, 군복무 공백기를 어느정도 끝마친 신화는 오로지 신화의 활동만을 담당하는 '신화컴퍼니'를 설립하게 됩니다. 아이돌 최초로 멤버가 대표가 되고, 팀명을 딴 회사를 설립하게 된 거죠. '따로, 또 같이' 활동하던 멤버들은 신화컴퍼니를 통해 신화 활동을 이어나갈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오래 기다려준 팬들을 다시 찾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데뷔 14주년을 맞은 2012년, 신화는 여느때와 다름 없이 데뷔일이 있는 3월에 단독콘서트 '더 리턴'(THE RETURN)으로 화려하게 컴백합니다.


당시 신화는 4년만에 컴백에 앞서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서울 일대에 내걸어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우리는 약속을 지킵니다' 현수막이 바로 그것이죠. 팬클럽 신화창조는 해당 현수막 옆에 '신화창조, 우리도 약속을 지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감동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2012년 3월 24, 25일 양일간 체조경기장을 꽉 채운 2만 4천여 팬들은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켜준 신화에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물들인 매진 좌석으로 화답했습니다.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된 정규 10집 앨범 타이틀곡 '비너스'는 여전히 죽지 않은 신화만의 퍼포먼스를 여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대상을 안겨준 '브랜뉴'(BRAND NEW)에서처럼 여성 댄서들과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있던 것은 물론 남성댄서들과 멤버들의 유닛 댄스 그리고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수많은 댄서들에 둘러싸여 흩어지고, 모여지는 모습을 춤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엔딩 직전 부분이었죠. 

당시 콘서트의 넓은 무대에서 펼쳐졌던 '비너스'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화려한 퍼포먼스였습니다. 데뷔 14주년, 이미 모든 멤버가 30대에 들어섰음에도 신화는 '꺾이지 않았다'는 것을 '비너스'로 증명합니다.

컴백에 맞춰 신화는 팀의 이름을 딴 예능 프로그램도 출연하게 됩니다. 기존 팬층의 단단함을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10대 팬덤 유입 통로로 알려진 JTBC '신화방송'이 바로 그것이죠. '신화방송'은 최장수 아이돌 그룹인 신화가 주가 되어 만들어가는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러 '레전드짤'이 탄생하기도 했는데, 가장 압권은 리더 에릭의 여장과 안하무인 춤으로 탄생한 '에릭수나문' 그리고 도도한 표정이 압권이었던 '에틸다'였습니다.



리얼리티와 버라이어티가 합쳐진 '신화방송'에서, 신화는 원조 예능돌답게 팬덤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팬덤까지 유입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써나갔습니다.


팀의 이름을 내건 방송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 신화는 2013년 정규 11집 타이틀곡 '디스 러브'(This Love)로 또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아이돌 최초로 보깅 댄스를 안무에 담아 데뷔 16년차에도 새로운 모습을 선사했던 것이죠.


한 동작 한 동작이 모델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잡는 듯한 포인트안무로 되어 있는 '디스 러브'는 신화가 왜 현재진행형일 수 밖에 없는지를 완벽하게 입증했습니다. 대중에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연구하고 노력하는 신화 멤버들의 다짐이 굳게 담긴 활동이었죠.

특히 멤버 중 춤 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신혜성과 김동완이 보깅 댄스에서만큼은 실력 발휘를 유감없이 했으며, 신혜성은 댄싱머신 이민우를 제치고 곡의 엔딩 안무까지 맡게 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신화는 '디스 러브'로 음악방송에서 총 8회 1위를 차지하며 후배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현역 아이돌의 포스를 자랑했습니다.


이후에도 신화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12집 앨범 '위'(WE)에서는 '표적'과 'Alright'으로 강한 이미지와 부드러운 이미지의 상반된 매력을 한꺼번에 선보였죠. '표적'에서는 사랑하는 이의 심장을 노리는 저격수를 포인트 안무로 표현하는가 하면, 'Alright'에서는 '와일드 아이즈' 이후 14년 만에 의자춤을 선보이며 빠질 수 밖에 없는 달콤한 매력을 부드럽게 드러냈습니다. 특히 당시 단 1초도 버릴 곳이 없는 꽉 짜여진 의자 안무는 신화에 반한 이들을 또 한번 반하게 하는 퍼포먼스로 꼽혔습니다.


'표적'으로 음악방송에서 무려 10회 1위를 차지한 이후 신화는 또 한번의 희소식을 듣게 됩니다.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등록한 '신화' 상표권을 양수한 오픈월드에게서 상표권 전체 권리를 찾아오면서 '신화'라는 이름을 아무런 제재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거죠.

지난 2014년부터 이어온 재판과정에서 혹시라도 생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신화컴퍼니'도 '신컴엔터테인먼트'로, 정규 11집부터는 신화라는 이름도 앨범에 기록하지 못 했던 신화는 2015년 5월, 정식으로 이름을 되찾게 됐습니다. 이후 다시 '신화컴퍼니'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앨범에도 신화라는 이름을 넣을 수 있게된 신화는 그해 열린 콘서트에서 팬들과 기쁨의 만세삼창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상표권을 되찾은 신화는 묵묵히 '현재진행형' 아이돌의 롤을 해냈습니다. 정규 13집은 특별히 두 파트로 나눠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선물했습니다. 팬송 타이틀곡 '오렌지'는 신화의 상징인 주황색 옷을 입고 행복해하는 신화의 티저사진만으로도 벅찬 감정을 올라오게 했죠. 무려 2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지켜준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노래에 적어 감동을 전했습니다.


지난해 1월 발매된 정규 13집 앨범 두 번째 파트 '터치'(TOUCH)는 아이돌 활동곡 최초 퓨처베이스 장르를 개척하며 또 한번 신선한 충격을 줬습니다. 2016 MBC 가요대제전에서 '터치'를 선보이며 후배 아이돌 그룹이 범접할 수 없는 관록의 퍼포먼스로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20주년을 맞은 2018년. 신화는 올해 스무살을 맞아 학교를 졸업하는 콘셉트로 팬파티 개최를 알렸습니다. 소싯적 최장수(+최고령) 교복 모델이었던 신화는 데뷔 20주년에도 교복을 입고 천진난만함을 자랑했습니다.

오는 3월 24, 25일 양일간 개최되는 팬파티를 비롯, 신화는 앨범과 다양한 방송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데뷔 20주년'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만든 이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팀의 스무번째 생일을 1년 내내 축하하려는 것이죠. 일종의 성인식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신화는 개척자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해체 없이 멤버 탈퇴 없이 20주년을 맞이한 그룹이 신화밖에 없기 때문에, 행보 자체가 아이돌 그룹 역사에 기록이 되고 전설이 되기 때문이죠.

신화의 스무살은 이제 막, 돛을 올렸습니다. 아직 보여줘야 할 것도 많고, 가야할 길도 넓고 깁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엎고덮어, 나아가 언제까지나 신화'라는 가사처럼, 여전히 계속될 신화를 써야한다는 것이죠. 20년간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왔듯 또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유일무이' 그룹 신화의 20주년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끝으로, 전설이 된 소년들의 20년을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신화컴퍼니, SM, JTBC, Mnet, SBS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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