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5.06 23:26 / 기사수정 2005.05.06 23:26
하우젠컵의 마지막 경기
포항의 입장에서는 다급하다. 서울을 상대로 대승을 올려야만 파리아스 감독이 공헌한 컵대회 우승이 가능해지기 때문. 현재 포항은 컵대회 순위 3위를 마크하고 있다. 현재 수원은 승점 22, 득실차 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항은 19에 득실차 4.
서울도 그리 편한 입장은 아니다. 컵 대회 전반 부실한 경기운영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서울이다. 5일, 전북에게 4:0 대패를 당해 '우승후보'의 자존심마저 구겨졌다. 우승 또한 물건너갔다. 서포터즈들에게 무엇인가 보여줘야하는 이장수 감독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서울, 수비가 걱정이다.
서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수비. K리그 13개 구단 중 수비가 가장 약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키퍼와 수비가 손발이 안맞는 팀은 흔하지 않다. 5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후반 1분, 전북의 네또와 서울의 골키퍼와 수비수 셋이 부딪쳐 공이 옆으로 흘렀는데 전북의 박동혁이 이 틈을 타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서울의 수비수가 골키퍼를 깔고 앉아 흐른공을 어찌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수비수와의 호흡 문제로 세트플레이에서 불안한 모습은 계속 되고있다.
느긋한 포항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을 만났다는 것은 포항으로 보자면 행운일지도 모르겠다. 포항은 주축 공격수 이동국이 상승세다. 이동국은 빠른 적응력으로 입대전과는 많이 달라진 선수들과 잘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오히려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김병지의 방어도 포항을 안심시킬 수 있는 요인. 뛰어난 공수 밸런스와 빠른 공격이 포항의 강점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안타까울 뿐이다.
박주영 Vs 이동국?
현재 많은 언론에서 박주영과 이동국의 대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 주축 공격수와 유망주의 대결. 하지만, 당사자인 이동국은 별로 신경 안쓰는 눈치다.
"게임은 나와 박주영 선수만의 게임이 아니라 포항과 서울의 경기다."
-부천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누가 많이 넣고 실점을 덜 하느냐
결론은 그렇다. 누가 많이 넣고 적게 먹히느냐다. 양팀 공격진들보다도 수비진들의 역량이 잘 발휘가 될만한 경기가 될 것이다. 박주영이 포항의 포백을 어떻게 뚫을 것인지, 이동국이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그리고 서울 수비진이 대패의 충격을 딛고 포항의 공격진에 얼마나 저항을 하는지 두고 볼 일이다.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가 5월 9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축구팬들의 많은 시청 및 관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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