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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스 복귀' 올리베이라…안달루시아 더비 영웅이 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9.02.07 13:57 / 기사수정 2009.02.07 13: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주전들의 줄 부상으로 인해 2009년 들어 1승 1무 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레알 베티스가 돌아온 구원자 히카르도 올리베이라의 발끝을 주시하고 있다.

오는 8일 새벽(한국시간) 세비야의 홈구장 라몬 산체스 피스 후안에서 세비야와 베티스의 스페인에서 가장 폭력적인 경기인 안달루시아 더비가 펼쳐진다.

안달루시아 더비라 하면 경기보다 항상 관중석에서 불이 먼저 피어오르고, 경기 후에는 양 팀의 서포터들이 충돌하는 것으로 유명한 경기이기에 항상 경찰들이 상주하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치열한 양상을 띠는 경기다.

주중경기에서 출혈이 컸던 세비야

최근 세비야는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라 리가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2연패를 당하였지만 코파 델 레이에서는 발렌시아와 아틀레틱 빌바오를 무너트리는 등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중에 열렸던 빌바오와의 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에서 세비야는 후반 45분 라우타로 아코스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신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주공격수인 루이스 파비아누를 부상으로 잃는 등 출혈이 상당했다.

올리베이라를 복귀시킨 베티스

반면 베티스는 올 시즌 적재적소에 다수 영입으로 강팀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뽑혔지만 시즌 초반부터 다수의 주전이 줄부상을 당하며 현재 16위에 처져있다. 시즌 초반 에두, 마르크 곤잘레스, 오돈코어 등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부진하지만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공격수 마리아노 파보네마저 부상으로 잃으면서 공격자원 부족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경기를 앞두고 공격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한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레알 사라고사에서 올리베이라를 복귀시켰다. 올리베이라는 2004-05 시즌 베티스 소속으로 22골을 터트리며 라 리가 득점 3위에 올랐던 선수이기에 왕의 귀환이라고 할 수 있다.

카누테 vs 올리베이라

올 시즌 극심한 골 가뭄이 문제시되고 있는 세비야에서 가장 큰 문제는 카누테-파비아누 투톱의 골이 너무나도 적다는 것이다. 물론 골수가 작긴 하지만 세비야 홈경기에서 카누테는 그나마 세비야의 공격을 해결해 줄 선수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 라 리가에서 단 5골에 그치고 있는 카누테지만 홈에서 4골, 원정에서 1골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는 파비아누가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헤나투가 파트너로 나올 가능성이 큰 것도 희소식이다. 헤나투가 올시즌 세비야에서 6골로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베티스가 카누테에게만 수비를 집중시킬 수 없다는 부담이 있다.

세비야에 카누테가 있다면 베티스에는 이적생 올리베이라가 적격이다. 비록 베티스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호흡의 문제를 들어낼 수 있지만 올 시즌 세군다 리그에서 올리베이라는 18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골 결정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라고사 시절 호흡을 맞추며 사라고사의 공격을 이끌었던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베티스에 있다는 점도 적응에 유리한 측면이다. 특히 가르시아가 최근 전술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두 선수의 파괴력을 기대해 볼 만 하다.

1999-2000 시즌 세비야와 베티스 두 팀은 라이벌답게 나란히 세군다 리그로 강등된 기억이 있다. 당시 강등이 확정되었던 세비야는 베티스와 함께 강등싸움을 벌이던 레알 오비에도에게 일부러 패해 베티스를 강등시켰다는 의혹을 받았을 정도로 두 팀 사이의 골은 깊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세비야가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2006년 4월 3일(한국시간) 베티스 홈에서 1-2 패배 이후 벌어진 7경기에서 3승 4무로 베티스에게 패한 경험이 없다는 점과 현재 순위가 3위와 16위로 벌어져 있다는 점 등 세비야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더비 경기의 특성상 전력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어 ‘안달루시아 더비’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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