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06 20:06 / 기사수정 2009.02.06 20:06
2:1로 뒤지다가 내리 2연승으로 역전
이세돌 독주 저지할 영웅으로 부상하나?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더 이상 물러서지 않아!'
6일 스카이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3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강동윤 9단이 이세돌 9단을 214수 끝에 백불계로 제압하며 천원에 등극했다.
하이원배 명인전에서는 1승을 거둔뒤 내리 3판을 내주어 명인등극에 실패했던 강동윤9단은 이후 박카스배 천원전에서도 1승후 2연패라는 같은 양상을 보여 천원등극도 멀어지는 듯 했다.
또한 KBS바둑왕전에서도 이세돌9단에게 패하고 이창호9단에게 패하며 결승진출에 성공 못해 농심신라면배의 영웅이 추락하나 싶었던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2월4일 있던 4국에서 짜릿한 2집반 승을 거두며 2:2 동률을 이루는데 성공했고 6일 벌어진 최종국에서 불계승을 거두며 천원에 등극한 강동윤9단의 이날 대국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크다.
일단 암묵적으로 인정되어오던 이세돌9단은 강동윤9단의 천적인가? 라는 질문에 실력으로 답한게 가장 크다. 농심 신라면배 5연승,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즈 남자바둑개인부문 금메달에 빛나는 강동윤9단이었지만 결승에서, 혹은 결승문턱에서 만나 고배를 마시게 한 이세돌9단은 어떻게 보면 '넘사벽'(?)으로 여겨졌던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세돌 천하'라고 불리오는 현 바둑계에 평지풍파를 일으킬 또 하나의 주인공임을 나타내었다. 이세돌9단이 국내랭킹1위를 고수한것도 벌써 1년은 애저녁에 넘었다. 이창호9단만이 상대전적에서 이세돌9단에게 앞서며 유일하게 걸맞는 상대인듯 했지만 천적관계를 청산하며 천원에 등극한 강동윤9단 또한 이세돌9단을 막을 카드로 내밀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날 패배로 이세돌9단은 새해 연승을 달린이후 3연패다. 이창호9단에게 1번 강동윤9단에게 2번을 내리진 이세돌9단은 다음주부터 있을 농심 신라면배 최종라운드와 2월 말에 있는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을 준비해야 한다. 중요한 시기에 강력한 펀치를 3방이나 맞은 이세돌9단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사진=강동윤 9단 (C) 한국기원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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