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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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라운드 반격을 시도하는 대한항공

기사입력 2009.02.05 19:42 / 기사수정 2009.02.05 19:42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프로배구에서 1, 2위 팀이 패배를 당하는 날이면 사람들은 '이변'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이는 V리그나 전국대회 모두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렇게 1, 2위를 달려왔던 팀은 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었다. 프로 원년부터 1, 2위를 다투어 왔던 두 팀은 2008~2009 시즌에 어느 한 팀을 만나 패배하는 '이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 팀은 현역시절, 고려증권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진준택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이었다.

1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 이어 삼성화재마저 이긴 대한항공은 올 시즌 단연 'V리그의 다크호스'다. 비록 2~4라운드에서 기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5라운드에서 만난 첫 상대인 ‘강호’ 삼상화재에 다시 한 번 1승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단연 ‘높이’에서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블로킹 숫자 21:6에서 보듯, 대한항공은 동점 상황에서 가로막기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당황한 삼성화재는 보이지 않는 공격범실까지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1세트를 잡은 기세로 2세트까지 가져갔다면 승부는 조금 더 재미있게 진행됐을 것이다.

대한항공의 또 다른 승리 요인은 신영수였다. ‘주포’ 김학민이 컨티션 조절에 실패하여 이 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자 진준택 감독은 신영수의 노련함을 믿었다. 그리고 신영수는 26득점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 칼라가 2~3점 리드 상황에서 잦은 범실을 범한 것은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안젤코가 26점으로 분전한 것과 신선호의 속공, 석진욱의 시간차가 빛을 발했으나 ‘무리한 공격’을 남발한 것이 아쉬웠다. 특히, 안젤코의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이를 뒷받침 할만한 무기가 없다는 것이 치명적이다. 신치용 감독 역시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7라운드까지 삼성화재가 과제로 삼아야 할 문제는 좌-우에서 맹활약하는 안젤코의 ‘서브 플레이어’를 만들어 내는 데에 있다.

[사진=대한항공의 장광균과 칼라 (C)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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