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05 11:44 / 기사수정 2009.02.05 11:44
지난 시즌 선수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느꼈던 KEPCO45은 2008~2009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을 영입했다. 특히, 한양대 출신인 이영준(22, 레프트)과 최석기(22, 센터), 그리고 홍익대 출신의 최일규(22, 세터) 등은 팀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KEPCO45는 9명의 선수로 지난 시즌을 힘겹게 꾸려나갔다. 선수 수급에 갈증을 느낀 KEPCO45는 올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팀 자체 내에서 연습경기를 가질 정도의 선수층을 구성했지만 이제 겨우 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팀의 모습을 갖추었을 뿐이었다.
반면, 다른 프로구단은 지난 시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상향조정되었다. 가장 이상적인 선수구성을 가진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인 매튜 존 앤더슨(22, 레프트)를 영입해 전력이 더욱 상승했다.
또한, 삼성화재는 안젤코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오랜 시간 동안 손발을 맞춰 온 노장 선수들의 조직력도 여전히 물이 올라있었다. 대한항공과 LIG 손해보험도 외국인 선수 수급에 성공한 것은 물론, 팀의 전력도 지난 시즌에 비해 상승했다. 여기에 신협 상무는 세터 김상기의 빼어난 토스를 바탕으로 프로팀을 위협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이렇게 타 팀들의 전력이 상승한데 비해 KEPCO45는 선수층을 겨우 갖춘 정도다. 현재, 대학 졸업 선수들과 기존 한전 선수들로 주축을 이룬 KEPCO45는 높이와 공격력, 그리고 조직력도 다른 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상태이다.
프로배구가 출범하고 난 뒤, 남자배구 최다연패는 한국전력이 2005~2006 시즌에 기록한 22연패가 역대 최고이다. 5일 벌어질 LIG 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또 패한다면 역대 최다 연패 기록 동률에 단 1패만을 남기게 된다.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을 수급한 KEPCO45가 최다연패 기록을 새롭게 세운다면 팀의 사기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저녁에 있을 LIG 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KEPCO45가 연패의 사슬을 끊으려면 수비와 리시브가 탄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팀의 약점인 범실도 줄여야 할 것이다.
KEPCO45가 역대 프로남자배구 최다연패에 단 1승만을 남겨놓을 것인지, 아니면 연패에서 탈출해 전화회복을 노릴지의 여부는 5라운드 첫 경기에서 결정될 것이다.
[사진=KEPCO45 선수들의 경기 모습 (C) 엑스포츠뉴스 사진DB, 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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