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05 04:32 / 기사수정 2009.02.05 04:32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4일 밤(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기록한 '태양의 아들' 이근호(대구).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축구대표팀 내에서 치열한 엔트리 경쟁을 벌여야 했던 이근호는 이제 대표팀의 확실한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하면서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을 위한 선봉자 역할을 맡게 됐다.이근호는 시리아,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잇따라 골찬스를 만들려 노력했다. 하지만,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해 득점을 얻는 데 실패하면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보란듯이 바레인전 후반 종료 직전, 염기훈의 코너킥을 이어받아 강하게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무너져가던 '허정무호'를 구해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줄곧 활약했지만 허정무호 초기에는 벤치 신세를 져야 했던 이근호였다. 그러나 K리그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 13골로 국내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던 이근호는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다시 인정을 받아 태극 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마침내 주전 선수에 진입하면서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전에서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근호는 지난달, 제주에서 2주 동안 가진 전지훈련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대표팀 주전'을 미리 예약했다. 5경기 동안 4골을 몰아넣었고, 그것도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최상의 컨디션에 있음을 입증했다.
이근호와 함께 파트너로 경기에 나설 정성훈(부산), 정조국(서울)의 활약이 아직까지는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점차 대표팀 내에서 위력이 더해지고 있는 투톱 체제에서 이근호가 개인 기량은 물론 '파트너와의 조화'를 좀 더 키운다면 역대 대표팀의 어느 스트라이커 못지않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골이자 지난 11월에 열린 사우디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전 이후 두 번째로 중동에서 골맛을 본 이근호는 이제 이란을 향해 또 다른 역사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이란 테헤란에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던 한국으로서는 이근호의 활발한 몸놀림과 높은 골결정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란의 수비 틈새를 이근호의 '전매 특허'인 빠른 스피드와 활발한 공간 침투로 뚫어 정확하게 골까지 성공시켜 '월드컵 예선 최대 고비'를 반드시 넘겠다는 각오다.
'확실한 스트라이커' 이근호가 이란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벌써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축구대표팀의 이근호 (C) 엑스포츠뉴스 DB, 강창우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