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04 21:39 / 기사수정 2009.02.04 21:39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인테르는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 만치니 감독을 경질하고 그 후임으로 전 첼시의 감독, 조세 무리뉴 감독을 영입하였다.
당시 인테르의 성적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2회 연속으로 하는 등, 리그에서는 절대 강자로써의 우위를 뽐내고 있었다. 단지, 만치니가 이끄는 인테르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 인테르의 모라티 구단주는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간절히 원했고, 결국 두 시즌 동안 인테르에게 스쿠데토를 안긴 만치니 감독을 해임하고 무리뉴 감독에게 전권을 위임하면서 신뢰하였다.
그러나 요즘의 인테르의 기세는 썩 좋지많은 않은 상황이다.
19라운드에서는 아탈란타에게 홈에서 충격의 대패를 당하더니, 22라운드에서는 약체 토리노와도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들어 특히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무리뉴 감독이 시즌 시작 전, 야심 차게 영입했던 만시니, 콰레스마는 모두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끝에 콰레스마는 6개월 만에 첼시로 임대를 가는 수모까지 겪게 되었다.
비록, 무리뉴 감독의 우등생이라고 할 수 있는 문타리의 활약은 빼어나지만, 문타리를 제외한 무리뉴의 제자들은 자신의 클래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독문 병기인 4-3-3 전술을 버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인테르의 라이벌인 밀란의 대표 전술인 4-3-1-2를 차용하여서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첼시에서 선보였던 강력한 윙어가 전혀 없는 전술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전 세계 축구 감독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무리뉴에게 기대한 모습은 절대 아니다.
특히 무리뉴가 이끄는 인테르는 상반기,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썩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면서 또한 기대치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만약, 이번 시즌에 무리뉴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 컵을 들어내지 못한다면, 또 다시 팬들은 왜 잘하고 있던 만치니를 경질했느냐는 이야기까지 나올 수 있다.
비록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가 감독으로썬 제일 어려운 리그라고들 하지만, (무리뉴도 인터뷰에서 세리에A 무대가 까다로움을 하소연한 적이 있을 정도로, 전술적 변화가 심한 리그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 중 하나인 무리뉴 감독의 명성을 살펴본다면, 더욱 좋은 성적을 앞으로 기록해야 할 것이다.
무리뉴 감독에 대한 평가는 아직까지는 우호적인 편이다. 하지만, 곧 열리는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 인테르가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한다면 역시나 만치니를 버리고 무리뉴를 선택한 인테르로써는 후회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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