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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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롯데에게 기본기에서 승리하다!!

기사입력 2005.05.05 10:27 / 기사수정 2005.05.05 10:27

서민석 기자

결국 기본기 싸움이었다.

5월 4일 마산에서 열린 양팀 간 4차전 경기에서 삼성이 하위타선 박종호와 박한이의 2타점과 상대 실책에 편승한 결승점 등으로 펠로우 혼자 3타점을 올리고 최준석의 투런으로 응수한 롯데에 7:5 신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삼성은 대 롯데전 13연승을 이어나갔다.


초반: 흔들리는 장원준 & 야금야금 달아나는 삼성


지난 삼성과의 2차전에 등판했던 장원준. 오늘 경기를 맞아 지난 경기 심정수등에게 맞은 만루홈런의 한을 복수하기위해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온 듯 했다.


<1회초 정수근 타자와 전병호 선발투수>

1회초 초반 김재걸의 기습번트와 볼넷등으로 1사 1-3루의 위기를 맞는등 초반 제구력에 애를 먹은 장원준은 4번 심정수를 맞아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을 유도. 일단 지난 경기의 설욕을 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그리 오래가질 못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과 삼성 5번 타자 김한수>

곧 이은 2회초. 선두타자 김한수의 우중간 안타와 진갑용의 사구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 김종훈의 버스트로 주자는 1사에 1-3루로 이어졌고, 요즘 삼성의 '럭키보이' 인 8번 박석민이 3루수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안타로 선취득점. 1:0으로 앞섰고, 이후 박종호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득점하며,. 2: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에 '잔' 야구가 있다면, 롯데엔 '대포' 가 있었다. 이어진 2회말 공격. 5번 펠로우가 볼넷으로 나간 1사 1루찬스에서 6번 최준석이 전병호의 4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2:2동점을 만들었다.


<홈런후 하이파이브를 동료와 나누는 최준석>

그러나 동점을 만든 이후 선발 장원준은 곧 바로 다음 이닝에 추가실점하며, 본인이 마운드를 지키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3회초 공격. 김재걸의 우전안타와 양준혁의 3-유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 4번 심정수가 2루수 옆을 지나 중견수쪽으로 빠지는 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3:2로 앞서나갔고, 5번 김한수의 타구를 잡은 1루수 이대호가 투수가 베이스 커버를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주자를 모두 살려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만들고 장원준은 강판당했다.

6번 진갑용의 3루 땅볼로 홈에서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기는가 했으나 7번 김종훈 대신 대타로 들어온 박한이가 좌중간 2타점 안타를 처내며, 5:2.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중반: '펠로우 효과?' 롯데의 무서운 추격



<솔로포를 치고 홈을 밟는 펠로우>

4회말 1사 후 5번 펠로우의 좌중간 홈런으로 5:3까지 따라간 롯데. 이후 1사 1루 7번 이원석 타석 2S 2B로 공격중임에도 이례적으로 선발 전병호를 내리고 안지만을 올릴만큼 승부에 집착을 보인 삼성. 하지만 정도를 벗어나면, 뒤틀리는 것인가? 4회말 위기는 잘 넘겼지만, 문제는 5회 발생했다.

1사후 정수근의 1-2간 안타로 만든 1사 1루 찬스. 신명철이 삼진으로 물러나자 투수가 안지만에서 강영식으로 바뀌었고, 이후 볼넷이 연속해서 나오며, 2사 만루에 타석엔 펠로우가 들어선다.

앞 타석 홈런의 펠로우는 박석진의 4구를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만들며 2타점으로 5:5.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동점타로 들어온 주자들을 환영하는 롯데 벤치>

이제부턴 실력보단 기본기나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되던 시점인 6회초. 롯데는 수비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한다. 1사후 박종호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 찬스서 1번 강동우는 투수 글러브에 들어가는 타구를 날리고 만다. 3루로 가려던 박종호는 2-3루에서 멈추며, 이리저리 이동하다 협살플레이를 하던 이정훈이 2루에 던진공이 야수 글러브를 맞고 튕겨 중견수쪽으로 빠지자, 2루루가 홈인. 어이없이 한 점을 헌납하며, 6:5로 리드를 빼앗긴다. 결국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되고 만다.


종반: 정신 못 차리는 수비 & 롯데의 마지막 불꽃 찬스

6회 어이없이 1점을 내준 롯데는 8회 추가실점을 하게 된다.

선두 9번 박종호의 좌전안타가 담장을 맞고 나왔지만 라이온의 어설픈 펜스플레이로 주자가 2루까지 진루.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고,  1번 강동우의 중비때 정수근은 이원석쪽으로 정확하게 송구하며,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을 수도 있었으나 이원석이 송구를 놓치며, 1사 3루 찬스를 헌납. 결국 2번 김재걸의 중전안타로 7:5 까지 벌어진다.

셋업맨 오승환의 호투에 눌려있던 롯데는 9회 2사후 라이온의 중전안타와 이대호가 우전안타로 2사 1-3루 마지막 찬스를 펠로우에게 이어줬으나 권오준에게 4구만에 삼진을 당하며, 결국 7:5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마지막 펠로우와 권오준의 대결>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삼성>


경기후: 기본이 결국 승패를 가른다

사실 오늘 양 팀의 공-수의 기본적인 측면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본다. 물론 삼성의 소총과 롯데의 대포의 대결이라곤 했지만, 결국 승부는 6회나온 어설픈 협살 실패. 그리고 8회초 나온 택업 때 정수근의 송구를 놓친 이원석의 아쉬운 수비 등에서 승패는 갈렸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선발 장원준이 내려가자 김종훈 타석 때 바로 박한이를 대타로 투입해서 2타점을 올리게 하고, 전병호가 이원석과 상대중이었음에도 매정하다 싶을정도로 안지만으로 바꾼 선감독의 용병술도 빼놓을 수가 없을 듯 하다.

이날 경기는 삼성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연승. 롯데 입장에선 거푸 마산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경기였다.


<경기장을 오늘도 가득매운 마산 팬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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