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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혈전, 컵대회 우승으로 가는 8부능선

기사입력 2005.05.04 21:44 / 기사수정 2005.05.04 21:44

김성진 기자


5월 5일 오후 3시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예정되어 있는 대구 FC와 수원 삼성간의 경기는 컵대회 1위와 6위가 맞붙는 경기 이상으로 많은 비중이 있다. 이날 수원이 대구를 이길경우 마지막 경기인 8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경기 결과만 얻어도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대구는 지난 일요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상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성남에게 약한 징크스를 다시한번 보여주며 뼈아픈 2-0 패배를 당했다. 이날 대구가 승리했다면 1위 수원과 승점 1점차가 되어 수원과의 경기가 혈전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대구가 컵대회 우승 레이스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다. 비록 승점 15점에 머물려 우승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이지만 수원, 부산과의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구 FC 선수 명단 (3-4-1-2)
김진식(GK) - 남영렬, 산티아고, 이승근 - 송정현, 김완수, 박종진, 윤주일 - 진순진 - 찌아고, 산드로
교체 : 박준영(GK), 임호, 오장은, 최석도, 양현정, 고봉현 

수원 삼성 선수 명단 (3-4-1-2)
이운재(GK) - 곽희주, 무사, 마토 - 이병근, 황규환, 김진우, 송종국 - 안효연 - 김동현, 나드손
교체 : 김대환(GK), 조원희, 조성환, 김대의, 최성현, 산드로


전체적인 선수 구성을 봤을땐 단연 수원이 앞선다. 그러나 수원은 전술의 핵심 김남일의 빈자리가 너무 커보이며 그 외 주전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게다가 다른 팀보다 10여경기를 더 치루는 수원의 입장에서 더워지는 날씨와 함께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게 보인다는 점이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돌아온 골잡이 산드로와 신인 황규환의 활약은 선수 운용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부분이라 할 것이다.

대구는 골키퍼 자리에 올시즌 첫 출장하는 김진식을 내세웠다. 2003년 대구의 창단때만 하더라도 주전 김태진과 함께 번갈아가며 골문을 지켰으나 지난해는 단 2경기에서 4실점하는데 그쳤다. 또한 서울의 이원식과 함께 후반전의 사나이로 이름을 날리는 진순진의 선발 출장도 눈에 띈다. 박종환 감독으로선 공수에서 김진식, 진순진에게 많은 기대를 거는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경기의 성패가 달릴 듯 하다. 또한 두 산드로의 맞대결도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로 보인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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