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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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전, 투톱 공격-중앙 수비 '최상의 조합' 찾는다

기사입력 2009.02.01 03:21 / 기사수정 2009.02.01 03:21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일 밤(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시리아와 2009년 첫 A매치 겸 평가전을 치른다.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의 일전을 앞두고 갖는 첫 평가전인만큼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24명의 태극전사들 모두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2주간의 제주도 전지훈련을 가지면서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힘썼다면 두바이 전지훈련 첫 경기인 시리아전에서는 이란전을 대비한 맞춤형식 '최상의 조합'을 찾아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개개인의 플레이 능력이 뛰어난 이란을 가상해 부른 시리아를 상대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고, 어떻게 보다 완벽한 골찬스를 만들어 내는지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공격에서는 대표팀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근호(대구)와 어떤 선수가 조화를 이룰지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평가전을 비롯해 4경기 연속 주전으로 뛰었던 정성훈(부산)과 타점 높은 공격력과 순발력이 골고루 뛰어난 정조국(서울), '해외파' 박주영(AS모나코)까지 3명의 선수가 모두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소속팀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이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정성훈과 정조국은 자신의 장점을 시리아전에서 모두 보여주면서 '허심(心)'을 잡기 위한 노력을 실력으로 보일 각오다.

정성훈은 뛰어난 제공권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장점을 바탕으로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이근호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아직까지 허정무 감독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데다 대표팀에서의 적응도 빨라 이란전에서도 다시 한 번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성훈의 '경쟁자'인 정조국도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데다 대표팀 제주 전지훈련에서도 두골을 뽑아내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대표팀에서 한 골도 뽑지 못해 '불완전한 공격수'로 불리는 정성훈보다 골결정력 면에서는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잦은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에 오르지 못했던 한을 이번 기회에 풀겠다는 각오가 남달라 주전에 대한 의지가 상당한 것도 강점으로 꼽는 부분이다.  

수비에서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중앙 수비에 대한 퍼즐을 맞추는데 주력한다. 강민수-조용형(이상 제주) 라인이 월드컵 예선에서 꾸준히 주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듯 패스 미스 같은 실수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시킬 때가 많았던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수원을 K리그 정상에 이끈 주역인 이정수(교토 퍼플상가)가 이들의 대안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제공권, 투지넘치는 수비능력 등 수비수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춰 이들을 뛰어넘을 경쟁자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대인 마크 능력이 좋은 김치곤(서울)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주전에 충분히 오르내릴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중앙 수비 자원들의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상대의 빠른 공격을 실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최고의 중앙 수비 라인'은 아직 확실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허정무 감독은 연습 경기의 성격을 활용해 수비수들을 골고루 투입시켜 서로 호흡이 어느 정도 맞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경기 결과에 연연하는 것보다 모든 것을 이란전에 집중하고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한 허정무 감독. 열흘 앞으로 다가온 '테헤란 대첩'을 앞두고 벌이는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허정무 감독이 어떤 '최상의 조합'을 구상하고 실험해 나갈지 지켜봐야 하겠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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