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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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강혜정 "경력단절 후 만난 '저글러스', 새로운 시작이죠"

기사입력 2018.01.25 07:30 / 기사수정 2018.01.25 01:2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저글러스'는 제게 리스타트(restart)에요"

강혜정은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12년 tvN '결혼의 꼼수' 이후 5년을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다. 2014년 MBC 드라마 페스티벌 '내인생의 혹'과 중간중간 영화도 했지만, 안방극장에서 강혜정의 연기하는 모습을 길게 보는 건 오랜만이었다. 

5년 만의 드라마 '저글러스'를 마치며 "오랜만에 드라마하니까 재미있고 신나더라. 살아있는 느낌이라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힌 강혜정. 그는 5년 만의 드라마로 '저글러스'를 택한 이유로 "1회부터 4회까지 대본을 봤는데 되게 빨리 읽혔다. 스토리 자체가 매력적이고 쉽게 읽히니까 보는 사람도 쉽게 보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극중 그가 연기한 왕정애는 결혼 이후 가정에만 집중하며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만 살아온 '경력단절녀'. 남편의 부재로 사회에 나오게되며,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결혼과 출산 이후 일이 뜸해진 강혜정인지라, 정애의 상황에 더욱 공감을 했을 터.

"중간중간 일은 했지만, 기분상 한 8년은 쉰 느낌이다. 오랜만에 사회 생활을 하게 되면, 그 첫발을 내딛을 때 무릎 꿇고 앉아 있다가 한 시간만에 일어나는 느낌이 든다. 찌릿찌릿하고, 내 의지대로 안될 것 같은 느낌. 자신감도 자존감도 없던 정애가 율의 비서로 일하면서 나중에 좌윤이 못지 않은 비서가 됐을 때 사회인으로서의 자존심이 살아났을 것이다. 나 역시 쉬는 동안 내 일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지고 자존감이 낮아졌지만 일에 익숙해지고 편해지면서 상실된 자존감을 회복한 것 같다.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이 많이 서포트를 해줬고, 분위기가 좋아서 금방 적응한 것 같다."

일을 쉬기 전 강혜정은 주로 주인공을 연기했다. 하지만 '저글러스'는 강혜정이 연기한 왕정애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드라마가 아닌, 좌윤이-남치원의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로코물. 주인공이 아닌 자리, 달라진 분량에 대한 강혜정의 생각은 어떠했을까.

"강혜정하면 주연을 맡아야한다는 이미지는 탈피하고 싶다. 배우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자리에 가져다놔도 괜찮을 것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주연의 자리는 한정적이지만, 조연은 한없이 열려있다. 요즘은 주, 조연의 구분이 중요하지 않다. 흡인력 있는 작품에서 좋은 캐릭터를 맡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강혜정이 롤모델로 삼은 배우는 라미란. 그는 "라미란 언니가 위너라고 생각한다"며 "주연, 조연, 단역 뭘 해도 다 괜찮고 어색하지 않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그래야 오래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여배우의 나이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효리네 민박' 이효리의 말을 빌어 설명했다.

"TV보는 걸 좋아하는데 '효리네 민박'에 이효리 씨가 아이유에게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다. 나이가 들고, 후배들이 생기고, 원래 내 자리에서 내려오는 건 당연한 거다. 20대, 30대, 40대가 모두 같을 수 없다.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흐름에 순응하는 것. 그게 현명한 것 같다."

그래서 강헤정에게 '저글러스'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시작. 아니 다시 시작하는 것. 리스타트라고 하죠?"라고 답했다.

"앞으로 의욕적으로 더 많이 작품을 하고 싶다. 쉼 없이 쭉 가겠다는 말은 아니다. 그게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저글러스'를 하기까지, 브라운관에서 5년을 쉬었다. 앞으로 5년은 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하하"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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