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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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하우젠컵] 수원, 전남 꺾고 단독 선두

기사입력 2005.05.02 05:15 / 기사수정 2005.05.02 05:15

박지훈 기자


- 페널티킥으로 결정난 승부
- 차범근 감독, 허정무 감독에게 판정승



5월 1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는수원이 2-1로 승리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차범근, 허정무라는 스타 감독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양 팀 모두 수많은 찬스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운재-김영광의 양팀 수문장들에 막혀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승부도 결국 페널티킥으로 갈렸다. 골문앞에서 적극적으로 방어하던 전남 수비수들을 상대로 수원이 전반 20분, 후반 35분 각각 반칙을 얻어냈다. 수원은 두 번의 귀중한 찬스를 ‘새로운 용병’ 마토와 ‘돌아온 용병’ 산드로가 놓치지 않고 성공시키면서 앞서나갔다. 전남 역시 후반전 끝날 무렵 유상수의 골로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방을 펼친 수원의 이운재 선수는 경기 후 “내가 잘 막았다기 보다는 운이 좋았고 상대도 조금 긴장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차범근 감독은 빡빡한 일정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소진된 상태이고 부상 선수도 많아 곤혹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선수 운영으로 남은 컵대회와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경기 후 인터뷰 전문]



<차범근 감독>

- 경기 소감은?

▲ 현재 주중 두 경기씩 뛰어야하는 힘든 일정에 계속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거의 소진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홈에서의 귀중한 승리로 선두에 올라설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 부상으로 빠진 김남일 선수의 공백은 어떻게 메꿨나?

▲ 현재 김남일 뿐만 아니라 김대의, 박건하. 세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을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다행히 김두현 선수의 컨디션이 회복되어 다행이다. 김진우 역시 좋은 모습 보여주었다. 전남의 고종수가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김진우가 문제없이 잘 막으며 미드필드를 지켰다.

- 산드로가 복귀 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데 나드손과 주전 경쟁이 심화되지 않을까?

▲ 산드로는 현재 몸은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완전한 자기 컨디션은 아니다. 그럼에도 경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주전 경쟁에서는 두 선수 모두 공격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경쟁 심리는 발동할 것이다. 감독으로서는 한편으로는 그런 점을 유도하는 부분도 있다. 현재 나드손이 동계 훈련을 안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 오늘 경기는 허정무 감독과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압박감은 없었나?

▲ 그런 것은 없었다. 다만 경기가 마지막에 끝나가는 시점에서 골을 허용해 심리적인 부담은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너무 많은 기회를 무산시킨 것도 아쉬웠다.

-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컵대회와 AFC 챔피언스 리그에 대한 각오는?

▲ 우선 부상 선수들 때문에 곤혹 스럽다. 다른 팀보다 경기 수가 많다는 점이 체력 소진과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최대한 현재 인원으로 조촐하게 풀어나갈 생각이다. 오늘도 가급적이면 교체없이 진행했다.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졌을 경우 기다리는 선수들로 다음 경기의 주전으로 투입하는 식으로 남은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이운재 선수>

- 경기 승리에 대한 소감은? 

▲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컵대회의 남은 두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우승컵을 차지하도록 하겠다.

- AFC 챔피언스리그와 병행하면서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을 텐데도 팀이 단독선두에 오른 비결은?

▲ 프로 선수라면 자신의 컨디션을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경기가 많은 것은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되기 때문에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그 상황에서 그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오늘 경기 선방에 대한 느낌은?

▲ 내가 잘 막았다기 보다는 운이 좋았다. 상대가 조금 긴장한 것 같기도 하다.(웃음) 또한 팀의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고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판 상대에게 한 골을 허용한 것이 아쉽다. 

- 앞으로의 목표는?

▲ 당연히 우승이다. 컵대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도 중요하다. 항상 우승컵을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 - 장준희 기자>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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