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28 20:49 / 기사수정 2009.01.28 20:49
28일 창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LG와 KCC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KCC가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은 추승균의 활약과 주전 전원의 고른 득점을 바탕으로 LG를 82-77로 꺾고 3연승과 함께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초반부터 진경석의 깜짝 활약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LG는 단단한 수비력까지 과시하며 KCC를 몰아붙였다. 2쿼터 초반 KCC 하승진의 벽에 가로막히며 골밑 공격에 연달아 실패해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진경석과 박지현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려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끌려가던 KCC는 상대 아이반 존슨의 무리한 골밑 공격을 잘 막아내고 연이어 공격에 성공하면서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혀갔다. 수비 성공 후 연속된 득점으로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는 어느덧 5점 차. 석명준의 3점슛으로 다시 차이가 벌어지며 끝날 듯 보였으나, 마이카 브랜드가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해 5점 차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점수 차를 좁힌 KCC는 3쿼터 들어 본격적인 추격을 개시했다. 무리하게 골밑만 노리던 LG의 공격은 번번이 막히기 일쑤였고, 3쿼터 4분 30초를 남기고 KCC가 속공으로 마침내 역전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LG도 무너지지 않았다. 2점 뒤진 상황에서 박지현의 3점포로 다시 역전에 성공한 것. KCC에게로 넘어간 분위기를 가까스로 LG가 돌려세운 이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막상막하의 접전이 펼쳐졌다.
계속 1점 승부가 이어지던 4쿼터 막판, 추승균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KCC가 조금씩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그간 맹활약했던 LG 박지현마저 강병현과 추승균의 수비에 고전했고, 외곽포마저 연달아 림을 외면해 KCC에 유리한 분위기는 줄곧 이어졌다. 경기 종료 10초가량을 남기고 1점까지 쫓겨 위기에 처했던 KCC는 끝까지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켜 결국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LG는 이 날 패배로 KCC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고, KCC는 기분 좋은 3연승과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서 앞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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