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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핸드볼, 최종전서 헝가리에 역전패

기사입력 2009.01.28 04:06 / 기사수정 2009.01.28 04:0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결과는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였기에 후회하지 않는다.' 어려운 여건을 딛고 세대 교체기에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2009 IHF(국제핸드볼연맹)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12강 본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깝게 패하면서 11-12위전에 나서게 됐다.

한국팀은 28일 새벽(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27-28(14-11,13-17), 1점 차로 아쉽게 지면서 최종 전적 3패로 최하위를 기록해 30일, 마케도니아와 11-12위전을 갖는다.

그야말로 다잡은 승리를 놓친 거나 마찬가지였다. 경기 내내 유리하게 이끌면서 주도한 한국은 막판에 또다시 체력 저하로 점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역전을 허용하면서 본선 첫 승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인 상황에서 한국은 '해외파' 이재우(일본 다이도스틸)와 정의경(두산) 등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면서 여유있는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다. 한때 4점차로 앞섰던 한국은 그러나 후반에 들어서면서 상대 공격을 초반부터 잇따라 허용하기 시작했고, 결국 17-17 동점을 허용하며 시소게임을 벌이기 시작했다.

26-26 상황에서 한국은 종료 3분 전, 박중규(두산)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세를 뒤집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헝가리에 2번 연속 잇따라 패널티 드로를 허용하면서 27-28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종료 1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얻은 기회를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해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전반보다 후반에 득점한 선수의 분포가 다양했지만 전반에 활약했던 이재우가 후반에 무득점으로 침묵한 것이 한국으로서는 많이 아쉬웠다. 경기 막판 떨어진 집중력으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패널티 드로를 허용한 것도 뼈아팠다.

하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한 한국 남자 대표팀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세계선수권 마지막 경기를 멋지게 장식할 태세다. 지난 2007년 대회에서 15위에 올랐던 한국은 마케도니아와의 최종전을 이길 경우, 지난 1997년(8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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