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열정과 신념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가 영화 '다키스트 아워'를 감상한 뒤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먼저 "윈스턴 처칠은 어떤 인물인가"라는 물음에 찰스 헤이 대사는 "영국 근대사에서 그는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며 "정치인이지만 그것을 넘어선 존재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답했다. 극 중 윈스턴 처칠을 연기한 게리 올드만의 열연에 "머릿속으로 '처칠이라면 그래야지' 생각했던 이미지와 똑같다. 너무 대단했다"고 엄지를 들었다.
처칠의 연설 장면을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은 찰스 헤이 대사는 "특히 처칠이 국회에서 두 당의 지지를 모두 얻어내기 위해 연설하는 장면이 굉장히 드라마틱하다. 그때 분열이 심했기 때문에 그 과정이 꼭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영국사를 통틀어 '다키스트 아워'가 다룬 그 시기가 가장 극적인 시기였을 것"이라며 "아마 '덩케르크'를 보신 분들이라면 더욱 재밌을 것이다. 놀라울 만큼 두 영화가 퍼즐처럼 딱 맞는다"고 추천했다.
각본가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각본가가 참 똑똑하다. 알아야 할 배경 지식을 잘 설명해줬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1940년대 영국과 유럽 역사를 잘 모르더라도 재미있게 이해하며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키스트 아워'는 처칠이 처칠이 되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리더십에 대한 영화이고 열정과 신념에 대한 이야기"라며 "두 시간짜리 영화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서 놀랬다. 그럴 정도로 굉장히 강렬한 영화"라고 추천하며 마무리했다.
'다키스트 아워'는 살아남는 것이 승리였던 사상 최대의 덩케르크 작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용기로 40만명을 구한 윈스턴 처칠의 가장 어두웠지만 뜨거웠던 시간을 담은 영화. '오만과 편견' 조 라이트 감독과 게리 올드만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지난 17일 국내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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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