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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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사장 "제작비 과감하게 투자, 국민 신뢰 되찾을 것"

기사입력 2018.01.17 14:3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최승호 MBC 사장이 프로그램의 제작비를 증가하겠다고 밝혔다.

최승호 MBC 사장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한 달간의 소회와 2018년 MBC를 이끌어갈 방향을 이야기했다.

최승호 사장은 "올해 방송계의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MBC는 더욱 좋지 않다. 8년 동안의 혼란 속에서 끊임없는 갈등과 싸움 속에서 빼앗긴 방송의 자유를 복원하는 감격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의 환경이 참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한 달동안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매체 환경의 변화로 방송 광고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제작비는 점점 뛰어오른다. 올해는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있는데 중계권료가 기절할 정도로 많다. 평창 동계 올림픽만 해도 119억원이다. 러시아 월드컵 중계권료는 487억원이다. 이 두 가지만 합쳐도 600억이 넘는 중계권료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프로그램을 제대로 살리는 것이 시청자에게 보답하는 것이고 신뢰를 받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면서 과감히 제작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국민에게 내놓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며 각오를 덧붙였다.

최승호 사장은 지난해 12월 MBC 새 사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파업 당시 해고된 지 1998일 만에 MBC 사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다.

최승호 사장은 1986년 MBC에 PD로 입사, '경찰청 사람들', 'PD수첩',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을 연출했다. 이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을 추적해 2006년 한국PD협회가 주는 올해의 PD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4대강 수심 6m의 비밀', '검사와 스폰서' 등으로 두 번째 올해의 PD상을 품에 안았다. 2012년 MBC 파업 당시 해고당한 뒤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활동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언론장악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하기도 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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