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마니치, 새이름 ‘마니산’
법무부서 귀화신청 허가
오늘 호적등본 받아 프로연맹에 국내선수로 등록
인천 유나이티드의 특급용병 ‘바람의 아들’ 마니치가 한국 사람이 됐다.
인천구단은 28일 “법무부로부터 최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 마니치(32·사진)선수의 귀화신청을 받아들여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였음을 알리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니치는 법무부의 귀화허가 이후의 절차를 밟아 29일 인천 남구청으로부터 호적등본을 받게 되며 구단은 이날 프로축구연맹에 국내 선수로 등록할 예정이다.
인천 구단은 마니치의 한국이름을 ‘마니산’으로 부르기로 했다.
마니산은 인천 강화도에 있는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첨성단에서 전국체전 및 소년체전의 성화를 채화하고 있고 마니치의 원래 이름과 발음이 비슷하고 인천구단에서 새로운 한국축구 생활을 시작한 의미를 살려 마니치의 새 이름으로 정했다.
프로축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것은 지난 2000년 신의손, 2003년 이성남, 2004년 이싸빅에 이어 네번째다.
외국인이 일반귀화를 하려면 민법상 성인으로 5년이상 국내에 거주해야 하며 생계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마니치는 지난 96년 부산 대우에서 K리그에 데뷔, 올해까지 8시즌동안 194경기에 출전해 60골 36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인천구단 관계자는 “마니치의 귀화에 따른 국내선수 등록으로 팀 전력이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에 여유가 생김에 따라 새로운 용병선수를 보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진 : 남궁경상 기자 boriwoll@hanmail.net>
남궁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