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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독립영화협회 "서병수 부산시장 '다이빙벨' 개입, 재조사 요구"

기사입력 2018.01.16 15:42 / 기사수정 2018.01.16 16:0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부산독립영화협회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16일 부산독립영화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 합동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 개선위원회' 발표에 대한 부산독립영화협회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서병수 부산시장은 신성한 공직에서 사퇴하고 검찰은 원점에서 재수사하라"고 주장했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합동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파국의 과정에 서병수 부산 시장이 직접 개입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며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부산의 영화인들은 어느 정도 예견했지만, 이번 결과를 통해 더욱 낱낱이 드러난 당시 박근혜 정권의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탄압의 실체와 이에 영합한 서병수 부산시장의 정황을 보며 개탄과 함께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발표의 핵심은 그동안 거대한 의혹으로만 남겨졌던 사안인 당시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김종덕 문화부 장관과 김희범 차관을 내세워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의 '다이빙벨' 상영에 개입한 정황과 직후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인사 조치에 서병수 부산시장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서병수 부산시장이 당시 김기춘 실장, 김종덕 문체부 장관, 김희범 차관과 총 3번의 통화를 통해 이번 사태에 직접적으로 개입했음이 밝혀졌던 것을 언급하며, 이후에도 직간접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에 영향력을 행사했음이 분명히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수많은 부산의 영화 및 문화예술인들은 부산시장의 압력속에서도 세월호 참상을 다룬 '다이빙벨'의 상영을 독립적으로 강행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문화예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한 근원적인 흔들림을 결코 좌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조사에서 세세히 드러났듯 박근혜 정권의 핵심 권력자들은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에 전방위적으로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압력을 행사했다. 여기에 영화제를 보호하고 지원을 책임져야 할 부산시장은 오히려 그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압박하고 결국 집행위원장을 내몰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부산독립영화협회의 입장 전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합동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파국의 과정에 서병수 부산 시장이 직접 개입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며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다.

수많은 부산의 영화인들은 어느 정도 예견했으나 이번 결과를 통해 더욱 낱낱이 드러난 당시 박근혜 정권의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탄압의 실체와 이에 영합한 서병수 부산시장의 정황을 보며 개탄과 함께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그동안 거대한 의혹으로만 남겨졌던 사안인 당시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김종덕 문화부 장관과 김희범 차관을 내세워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의 '다이빙벨' 상영에 개입한 정황과 직후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인사조치에 서병수부산시장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였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당시 김기춘 실장, 김종덕 문체부 장관, 김희범 차관과 총 3번의 통화를 통해 이번 사태에 직접적으로 개입했음이 밝혀졌으며 이후에도 직간접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에 영향력을 행사했음이 분명히 나타났다.

수많은 부산의 영화 및 문화예술인들은 부산시장의 압력 속에서도 세월호 참상을 다룬 “다이빙벨”의 상영을 독립적으로 강행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문화예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한 근원적인 흔들림을 결코 좌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세세히 드러났듯 박근혜정권의 핵심 권력자들은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에 전방위적으로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압력을 행사하였다. 여기에 영화제를 보호하고 지원을 책임져야할 부산시장은 오히려 그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압박하고 결국 집행위원장을 내몰았다.

우리는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벨 상영 이후 더욱 교묘히 진행된 부산시와 감사원을 통한 전방위적인 감사에 대해 주목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아무렇지 않게 14년 부산국제영화제는 잘 치러졌으니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유체이탈화법으로 뻔뻔하게 해명을 내놓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사태 파국의 본질은 이후 부산시와 감사원의 이례적이며 과도한 감사와 후속조치로 내쫓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인사조치'였다.

결과론적으로 국가권력과 부산시의 압력을 통해 영화제를 대표하는 위원장이 사퇴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작태는 기성 정치권에서 무자비하게 해오던 가장 치졸하고 악랄한 정치보복인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알 것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합법을 운운하며 감사원의 지시로 부산시는 합법적인 절차를 밟은것이라 주장하지만 감사원의 감사 자체가 이미 정치적이며 이례적인 과도한 감사였기에 그의 해명은 도무지 받아들일수 없으며 오히려 부산시가 독자적인 판단을 할 수 있었더라면 감사원의 고발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으며 부산국제영화제와의 협의를 통해 여러 복잡한 사안들을 풀어나갔어야 했다. 비정상적인 국가의 권력앞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그렇게 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그들과의 철저한 야합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를 그들의 권력 앞에 두려했으며 일련의 모든 과정은 그들의 계획 속에 무자비하게 진행됐다. 이것이 일련의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의 가장 큰 본질이며 핵심이다.

서병수 시장은 지난 수년간 여러 경로를 통해 사과 및 해명을 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와 순간들을 모두 다 외면하고 지금의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부산독립영회협회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최근 몇 년간 모든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의 책임을 물으며 공직에서의 사퇴를 엄정히 요구한다. 아울러 최근까지도 요식행위로 진행되며 흐지부지 마무리된 서병수 부산시장의 영화제 사태의 개입에 대한 검찰의 적극적인 재조사도 강력히 요구한다.

부산의 영화인들은 이 사태의 마지막의 모든 순간까지 하나하나 새기며 끝까지 서병수 시장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다이빙벨' 포스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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