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 나선 권순우(21·175위·건국대)가 호주 오픈 1회전에서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권순우는 1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얀 레나르트 스트러프(55위·독일)를 만나 세트스코어 0-3(1-6, 2-,6, 4-6)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12월 호주오픈 아시아 퍼시픽 지역 와일드카드 대회에 우승한 권순우는 정현(58위·한국체대)과 함께 이번 대회 본선에 올랐다. 한국 선수 두 명이 동시에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 출전하는 것은 2001년 윔블던 대회(이형택, 윤용일) 이후 17년 만이다.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고, 권순우는 혹독한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스프러프의 강력한 서브에 당하며 에이스만 19개를 내주는 등 고전했다.
첫 세트 몸이 덜 풀린 듯한 모습의 권순우는 첫 서비스게임을 따냈으나 연달아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2세트 역시 두 개의 게임을 따내는 데 그쳤고, 3세트에서 1-2 상황 처음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했으나 다시 끌려가면서 경기를 내줬다.
한편 권순우를 누른 스트러프는 2회전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알랴즈 베데네(51위·슬로베니아) 경기 승자와 만나게 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