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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핸드볼, 아쉬운 2연패

기사입력 2009.01.19 13:14 / 기사수정 2009.01.19 13:1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국 남자 핸드볼이 2009 IHF(국제핸드볼연맹) 남자 세계 선수권대회 예선에서 2연패를 당했다.

한국 핸드볼 대표팀은 19일 새벽(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서 열린 B조 예선 2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높은 신장과 힘에 밀려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5-31(12-16, 13-15)로 졌다. 이로써, 대표팀은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12강에 진출할 수 있는 부담을 갖게 됐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은 스웨덴의 장신 공격에 잇따라 실점을 허용하며 줄곧 3-4점 차로 끌려 다녔다. 그러나 정의경(두산), 이재우(일본 다이도스틸) 등 국제 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분전하며 점수차를 그대로 유지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골키퍼 박찬영(두산)은 스웨덴의 강한 슛을 잇달아 선방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전반 종료 직전, 슛을 막아내지 못해 버저비터를 허용하며 12-16으로 경기를 마친 한국은 후반에 심재복(한국체대), 박중규(두산)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잇따라 장신 수비벽에 가로막혀 점수를 쌓는 데 실패했고, 이어 스웨덴의 힘있는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결국 2연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경기는 졌지만 이날 경기에서 수차례 스웨덴의 슈팅을 선방한 골키퍼 박찬영은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최태섭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스웨덴은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는 팀이다. 우리도 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그것을 잘 살리지 못해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 핸드볼 대표팀은 20일 새벽(한국시각), 쿠웨이트를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쿠웨이트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편파판정에 의해 한국을 이겼던 '악연'을 갖고 있다.

지난해 2월에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쿠웨이트에 보기 좋게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으로서는 이번 기회에 쿠웨이트의 콧대를 완전히 꺾어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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