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 김지한 기자] '배드민턴 국민 남매' 이용대(21)-이효정(28,이상 삼성전기) 조가 2009 요넥스 코리아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혼합복식 정상에 올랐다.
이용대-이효정 조는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혼합복식 결승 경기에서 태국의 아누그리타야원-보라비치차이쿨 조를 2-0(21-8, 21-7)으로 가볍게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 마디로 완벽한 경기였다. 1세트 12-8 상황에서 연속 9점을 뽑아 상승세를 탔는가 하면, 2세트에도 초반 접전을 벌였을 뿐 잇따라 네트플레이, 스매시 공격이 적중하면서 상대 팀을 완전히 무력화 시켰다.
반면, 대회 최고 성적을 노리던 한국은 남녀복식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4년 만에 여자복식 정상을 노렸던 이효정-이경원(29,삼성전기) 조는 세계 랭킹 3위인 대만의 쳉웬싱-치에유친 조에 0-2(19-21, 8-21)로 완패했다.
1세트 초반부터 경기를 잘 운영하던 이효정-이경원 조는 16-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잇따라 실수를 범해 세트를 따내지 못했다. 아쉽게 1세트를 내준 이효정-이경원 조는 2세트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 완패하고 말았다.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27,삼성전기) 조도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덴마크의 복병,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 조에 역시 0-2(12-21, 22-24)로 완패했다.
상대의 강한 스매시 공격에 밀려 1세트를 내준 이용대-정재성 조는 2세트에도 5점차로 뒤지면서 경기를 쉽게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정재성의 끈질긴 네트플레이 공격과 이용대의 드라이브 공격이 성공하며 14-13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후 시소 게임을 벌이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흥미를 가져 주었다. 그러나 마지막 22-22 상황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잇따라 2점을 내줘 우승을 내줘야 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 1, 은 2를 따냈고, 덴마크가 남녀단식, 남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금 3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김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