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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문집' 신은수·정제원의 아프고 풋풋한 첫사랑, 열일곱

기사입력 2018.01.07 01:3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신은수와 정제원이 아프고 풋풋한 열일곱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6일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문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문집'에는 서울에서 시골 마을 외갓집으로 내려온 신소이(신은수 분)와 반은 물론 도에서 1등을 차지하는 송진현(정제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소이는 시종일관 틱틱 거렸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인해 외갓집에 와서 살게 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교복도 사지 않고 이곳 생활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 신소이를 변화시킨 것은 송진현이었다. 

함께 문집을 만들면서 신소이와 송진현은 점점 더 가까워졌다. 신소이는 체육시간에 짝피구를 하며 자신을 성심성의껏 지켜주는 송진현에게 설렘을 느꼈다. 

신소이는 비로소 첫사랑을 시작했다. 신소이는 "첫사랑이라는 것도 참 웃기다. 말장난아니냐. 대체 첫사랑이 뭐냐. 제일 처음 한거냐. 아니면 제일 강렬히 한거냐. 첫사랑의 정의가 정확하게 뭐냐"고 삼촌에게 상담했다. 

두 사람은 문집에 실을 글을 위해 과학실에 함께 숨었다가 서로 솔직히 속내를 털어놓기도 하면서 점점 가까워졌다. 

그러던 중 신소이는 등교하다 상처를 입었다. 전학온 교복을 입지 않는 것에 대해 학생주임에게 어머니를 거론하며 혼이 나자 분노하며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것. 송진현은 "네가 잘못한 게 없는데 도망치냐"고 붙잡았지만 신소이는 "아는 척 하지마라. 이해하는 척 하지말고 꺼져라. 우리엄마가 나 여기 버렸다. 늘 미국 간다는 것도 학교 안다닌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그런 애"라고 화를 냈다. 

이어 송진현은 "괜히 자학하지마라. 너희 어머니 원망할 것도 아니다"라고 그를 재차 붙잡았고, 신소이는 "끝까지 잘난 척을 하고 싶니. 지금 이 순간 위로받기 싫은 사람이 있다면 너다. 따라오지 마라"며 쏘았다. 

결국 신소이는 염소 흰둥이까지 데리고 가출했으나 송진현이 그를 찾아왔다. 송진현은 신소이에게 "내가 미안하다. 난 너 처음봤을 때 나랑 닮았다고 생각했어. 난 내가 여지껏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했고 그걸 꽁꽁 숨기느라 생각했고 애초에 태어나지 말아야 하는 존재 그게 나라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를 밝혔다. 

송진현은 "나 일곱살때 주소 하나 들고 엄마 찾아간 적 있다. 외삼촌 호적에 올려놓고 엄마는 이미 새가족이 있더라"며 "그때 엄마가 나한테 그러더라고. 엄마는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라. 난 그날 마음 속에서 엄마를 죽였어. 진짜로 영원히 아무도 좋아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어. 인간이 인간한테 하는 사랑한다는 말 나 그런 거 안믿어"라고 토로했다. 그런 송진현의 고백에 신소이는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으며 위로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밤에 달콤한 통화도 이어졌다. 신소이는 논산에서의 생활에 조금 더 집중하기로 했지만 새 교복을 입고 등교한 날 송진현은 떠나버렸다. 마을 사람들에게 투자금을 잔뜩 받았으나 이를 날리고 만 그의 가족이 야반도주해버린 것. 

송진현이 영영 떠나버린 것을 깨달은 신소이는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  

이후 성인이 된 신소이는 한국에서 강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문집을 펼쳐본 신소이는 그때의 송진현이 자신에게 쓴 글을 다시 확인했다. 그는 시간을 넘어 "너는 나의 무지개야. 너를 좋아하지 않지 않아"라며 따스한 위로를 건넸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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