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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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한국 남자핸드볼, 강호 크로아티에 한점차 패배

기사입력 2009.01.17 17:59 / 기사수정 2009.01.17 17:5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정말 아까운 한판이었다. 하지만, 한국 남자 핸드볼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17일 새벽(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서 벌어진 제21회 IHF(국제핸드볼연맹) 핸드볼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B조 예선 개막 경기에서 홈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6-27(13-14, 13-13), 1점차로 아쉽게 패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세계 대회에서 4강 실력을 자랑하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당초, '10점차 이내로 지면 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무엇보다 윤경신(두산), 백원철(일본 다이도스틸) 등 베테랑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세계 대회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1만 명이 넘는 크로아티아 관중이 열띤 응원을 펼치며 그야말로 '악조건'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마치 '연막 전술'을 편 것처럼 시종일관 경기장을 휘젓고 다녔다. 특히,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신예' 심재복(한국체대)과 박정규(두산)가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고, 골키퍼 박찬영(두산)도 고비 때마다 좋은 선방을 보여 1-2점 차의 대등한 승부가 이어졌다.

전반을 13-14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빠른 속공에 의한 공격을 더욱 강화하며 잇따라 찬스를 만들었고, 교체해 들어간 베테랑 골키퍼 강일구(인천도시개발공사)가 신들린 선방을 벌여 계속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결국, 후반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막내' 이은호(경희대)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25-24로 전세를 뒤집었다.

당황한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잇달아 잘 막아내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던 한국은 그러나 막판 힘을 발휘한 크로아티아의 공세를 막지 못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곧바로 이고르 보리에게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서로 한 골씩 주고받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매트리비치에게 결승골을 내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예상 외의 명승부를 펼친 한국에 대해 국제핸드볼연맹은 경기 보고서를 통해 '크로아티아는 가장 어려운 경험을 (한국전에서) 했다'면서 '홈 이점을 살리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펼쳤다면 한국이 이겼을 것'이라며 수준 높은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1차전에서 홈팀을 상대로 아쉽게 패한 한국대표팀은 19일 새벽, 12강전 진출의 분수령이 될 스웨덴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는 다음달 2일(한국시각)까지 열린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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