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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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화끈한 홈런 두방으로 10승 달성!!

기사입력 2005.04.25 08:06 / 기사수정 2005.04.25 08:06

서민석 기자

'이젠 돌풍을 넘어 태풍이다'

24일 사직에서 열린 SK와의 3차전 경기에서 롯데는 올 시즌 페레즈의 대체용병으로 합류한 펠로우의 홈런 두 방 (4타수 3안타)과 병풍 문제로 이날 극적으로 합류한 최기문의 우월 3루타를 앞세워 승리했다.

SK는 조경환이 5타수 4안타 (2점홈런 포함)로 분전했지만 결국 재역전을 허용하며 8:4로 패했다. 이날 경기결과로 롯데는 시즌 10승 달성과 함께 단독 3위로 올라가게 되었다.


초반: 불안불안한 양 팀 선발투수

2승을 거두고는 있었지만, 7점대의 방어율로 이름값을 못해주고 있는 산체스. 3점대의 준수한 방어율. 하지만 올 시즌 승이 없는 박지철. 양 투수들은 초반 상당히 불안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SK. 2회초 공격에서 4번 김재현의 번트와 5번 조중근의 번트로 만든 1사 2루. 정경배의 사구와 조경환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찬스. 타석에 들어선 강성우는 박지철의 변화구를 밀어쳤으나 2루-1루 간의 병살타로 이어지며, 졸지에 기회를 무산시켰다.

곧바로 반격에 들어간 롯데. 3회말 공격에서 선두 7번 손인호의 볼넷과 최기문의 번트로 만든 1사 2루 찬스. 올 시즌 타격에 있어서 확실히 눈을 뜬 박기혁의 좌전안타가 나오며, 1사 1-3루의 찬스를 맞았고, 정수근이 1루 땅볼로 선취득점에 성공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번 신명철이 친 좌전안타 때 최기문이 박기혁이 홈을 파고 들었으나 조경환의 깔끔한 송구로 홈에서 아웃. 공수가 교대되었다.


중반: 치고 받은 양팀

4회초 공격. 1사후 6번 정경배가 볼넷을 골라만든 1사 1루 찬스.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이 날 까지 안타가 없었던 조경환. 하지만 통계를 무시하는 듯 박지철의 2구 째 변화구를 밀어친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드니 우월 2점 홈런이되며, 2:1.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5회말 공격에서 다시금 역전에 성공하는데, 6번 펠로우가 9타석만에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찬스. 7번 이원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오늘 복귀한 8번 최기문이 3구 째에 밀어친 타구는 우측으로 쭉쭉뻗은 타구는 3루타가 되며, 2루 주자가 홈인. 2:2 동점이 되며, 1사 3루의 찬스는 계속 이어졌다.

다음 타자 박기혁이 좌전안타를 만들어내며, 1타점 적시타. 3:2로 롯데가 리드를 찾아왔다. 이후 정수근의 번트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이어나갔으나 신명철과 라이온이 범타로 물러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저력의 SK의 역전타. 하지만 더 무서웠던 펠로우


역시 SK는 힘이 있었다. 6회초. 정경배와 조경환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찬스. 8번 강성우의 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 타석에는 9번 정근우 대신 대타 김기태가 들어왔고 롯데는 투수를 이정민으로 바꾸며 위기 탈출을 시도 했다. 

그러나, 이정민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좌전안타를 허용. 3:3동점을 만들었고, 계속해서 1사 1-3루에서 김민재가 중견수 희생타를 쳐내며, 4:3으로 역전. 분위기를 SK쪽으로 몰아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엔 펠로우가 있었다.

곧이은 6회말 공격. 2사후 타석에 나온 펠로우는 산체스의 2구를 밀어쳐 우중간 홈런을 만들어 내며, 4:4동점. 분위기는 다시금 롯데쪽으로 흘러가게 만들었다. 그리고, 양팀에게 8회 똑같은 찬스가 주어졌다.

먼저 찬스를 잡은 쪽은 SK. 조경환과 박경완의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 김태균의 번트로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으나 김민재가 3루 플라이. 다시 2번 대타 이진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박재홍이 친 타구를 3루수 이원석이 호수비로 아웃시키며, 롯데쪽으로 흐름은 완점히 넘어갔다.

운명의 8회말. 교체해 들어온 투수 위재영을 상대로 선두 신명철이 우월 3루타로 만든 무사 3루 찬스. 3번 라이온이 1루땅볼로 물러나자 SK는 조웅천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대호를 고의 사구나 다름 없는 볼로 내보내며 만든 1사 1-3루 찬스. 타석엔 앞 세 타석 안타가 없었던 최준석.

1S 3B이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격한 최준석의 타구는 바운드가 크게 튀기며, 3루수 키를 넘기는 역전타! 5:4로 앞서 나갔다.

곧 이어 나온 펠로우는 조웅천의 초구를 힘껏 잡아당겨 좌월 3점홈런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SK는 노장진의 투구에 막히며, 1승후 2연패로 쓸쓸한 부산 원정을 마감하게 되었다.


경기후: 롯데의 선전, 부산 팬들의 힘

이날도 전날 경기와 같은 18,000여 관중이 운집한 사직구장.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롯데를 단독 3위로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교적 인기가 덜한 SK 경기에 운집한 많은 관중에 성공하는 홈런과 투혼을 보여준 롯데. 특히 롯데 입장에서는 병풍 문제로 이날 경기에 복귀한 최기문이나 홈런 두방을 터뜨린 펠로우의 활약에 더 반가울 것이다.

반면 SK의 경우 응집력있는 공격을 보여주긴 했으나 잦은 타순의 변화와 선발에서의 이승호-엄정욱의 공백. 그리고 마무리 카브레라의 손가락 부상이 두고두고 아쉬울 부산 3연전 이었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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