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2017년 새해부터 보이그룹들이 화려하게 컴백한다. 데뷔 8, 9년차를 맞은 인피니트와 블락비의 관록 그리고 해외 활동에 주력했던 아이콘의 국내활동 비상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피니트는 오는 8일 세 번째 정규앨범 '톱 시드'(TOP SEED)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컴백에 나선다. 올해 데뷔 9년차를 맞은 인피니트의 새 활동은 특별하다. 지난해 데뷔 후 쭉 함께해왔던 멤버 호야가 탈퇴한 후 6인조로 새출발하는 앨범이기 때문.
특히 이번 앨범은 지난 2016년 9월 발표한 '인피니트 온리'(INFINIE ONLY) 이후 1년 4개월 만에 발표하는 것은 물론, 정규 앨범으로는 지난 2014년 5월 발매한 정규 2집 'Season 2' 이후 무려 3년 반 만에 선보이는 것이기에 더 큰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타이틀곡은 '텔 미'로 앞서 공개된 쇼트버전 뮤직비디오에서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영상과 음악 속에서 인피니트 멤버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무언가를 바라보는 듯한 장면이 담겨 있다.
2010년 데뷔 이후, 인피니트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연기, 뮤지컬, 솔로앨범 등 다양한 개인활동을 펼치며 팀 뿐 아니라 개인으로서도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자신의 길을 가고 싶다는 멤버와도 원만한 합의 끝에 아름다운 작별을 하고 팀을 재정비했다. 7인조가 아닌 6인조로 새로운 시작을 해야하기에, 책임감도 막중하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인피니트는 '칼군무'로 유명하던 신인시절과 다를 바 없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락비도 오는 8일 리패키지 앨범 '리몽타주'(Re:MONTAGE)로 컴백한다. '리몽타주'는 지난해 11월 발매했던 '몽타주'(MONTAGE)의 리패키지 앨범으로 '악동'의 모습을 표방했던 지난 활동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를 취하고 있다.
타이틀곡은 '떠나지마요'로 멤버 박경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계절과 잘 어울리는 미디엄 템포곡으로 박경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톡톡 튀는 매력이 담겼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선 앨범 '몽타주'에서 레게 머리, 장발, 굵은 파마 등으로 깜짝 놀랄 만한 변신을 시도했던 블락비는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 등 해외 K팝 송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차트에서는 '보이그룹 음원강자'인 기존 블락비의 성적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했던 편.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하고 차분한 곡으로 또 다시 변신을 시도하는 데뷔 8년차 블락비의 관록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뷔 8, 9년차 선배들의 관록이 있다면 아이콘은 국내 활동으로 비상을 노린다.
아이콘의 컴백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YG 수장 양현석은 앞서 자신의 SNS에 아이콘이 2018년 YG 1번 컴백 주자이며 컴백일이 1월이라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또 아이콘이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는 사진들을 게재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양현석 대표가 앞서 발표한 것에 따르면, 아이콘의 신곡은 B.I가 작사작곡했다. 아이콘의 팀 콘셉트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B.I가 또 한번 곡작업에 참여한 것. 특히 양현석 대표는 "역대급 신곡"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팬들이 기대하는 또 하나의 활동 포인트는 바로 '국내 활동 집중'. 아이콘은 일본에서 뜨거운 관심 속에 활동하며 지난해 첫 돔 투어를 나서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년 동안 일본에서만 무려 35회 공연에 47만 여 관객을 만나 높은 인기를 구사했다. 그러나 해외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국내 팬들의 기다림이 한없이 길어져 많은 아쉬움을 낳은 바 있다. 이에 양현석 대표는 "아이콘 2018 국내 활동 집중? 팬들의 희망사항 적극 수렴"이라는 말로 올해는 국내활동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음을 알렸다.
지난 2015년 발표한 데뷔앨범 '웰컴 백'(WELCOME BACK)으로 '지못미', '이리오너라', '리듬 타', '취향저격' 등 데뷔앨범의 다양한 곡들을 사랑 받았던 아이콘은 지난해 5월 발매한 '블링 블링'(BLING BLING)과 '벌떼'(B-DAY) 이후 국내 활동이 없다. 올초 활동과 앞으로 나올 2018년 국내 활동으로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비상'을 펼칠 아이콘의 신보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울림, 세븐시즌스, 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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