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06
스포츠

[라리가.com] 올 시즌 최고의 명경기 탄생한 18R

기사입력 2009.01.15 10:55 / 기사수정 2009.01.15 10:55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발렌시아에 있어 이웃라이벌 레반테가 재정적인 문제로 프리메라리가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에서 최근 10년간 멀지 않은 지방에서 서로를 견제하던 비야레알은 그들의 새로운 더비 상대가 될 수 있었다.

코파 델 레이에서의 좋지 않은 행동으로 미구엘, 비센테가 퇴장당한 발렌시아는 알벨다를 오른쪽 수비수로 기용하며 비야레알의 공격을 막을 준비를 하였다.
 
데포르티보 1 - 3 세비야

공포의 리아소르 원정에 대처해야 하는 모든팀들에게 교과서가 될만한 경기. 세비야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하였다. 전반전은 데포르티보가 경기를 지배하였다. 데포르티보식 축구에 세비야는 수비하는 것이 전부였고, 보디포골에 이어 마레스카의 퇴장은 아무리 세비야라도 리아소르원정은 힘들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세비야에는 카누테가 있었다. 후반전, 로마릭의 보조아래 카누테는 조금씩 데포르티보의 수비를 무너트리기 시작했으며 수비라인을 위로 올리며 압박과 점유율을 중요시하는 데포르티보의 뒷공간을 카누테의 패스와 함께 발이 빠른 나바스와 카펠에게 맡기게 되었다.

약점이 드러난 데포르티보는 카누테 한 명 조차 막기 버거웠고, 이후 파비아누, 헤나투, 카펠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패하고 말았다. 세비야는 이번 역전승으로 2위 자리에 오르게 되었으며, 데포르티보는 연승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데포르티보 입장에선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해주는 데 구즈만의 공백이 아쉬운 경기였다.
 
발렌시아 3 - 3 비야레알

08/09 시즌 라리가에서 손꼽힐만한 명경기가 나왔다.

최고의 공격, 놀라운 선방, 그리고 무능력한 주심까지 3박자가 골고루 얼버무려진 경기. 경기 시작 후 21초 만에 들어간 바라하의 헤딩골과 전반 10분 비야의 이른 추가골로 경기는 발렌시아가 2골이나 앞서나간채 시작하였다. 또한, 비야레알은 수비의 핵인 곤살로가 부상으로 교체당하면서 패색이 짙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곤살로대신 투입된 푸엔테스가 헤딩골을 기록하며 비야레알에게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페예그리니 감독은 피레스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발렌시아를 거세게 압박하였다.

또한, 발렌시아 역시 수비의 핵인 알비올이 부상으로 에두와 교체되었기에 비야레알의 공격을 막기엔 어려움이 따랐고, 결국 75분 호세바 요렌테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게 된다. 그러나 발렌시아 역시 비야레알이 곤살로 대신 투입된 푸엔테스가 골을 넣은 것 같이 알비올 대신 투입된 에두가 골을 넣었고, 경기는 다시 발렌시아에 기울게 되려는 순간,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카프데빌라와 호아킨의 경합을 주심 메디나 칸탈레호는 파울로 선언, 패널티킥 판정을 하게 되고, 로시가 이를 골로 연결하며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게 된다.

양팀의 경기 내용을 보자면 무승부가 올바른 결과지만 홈에서 2골이나 앞서는 상황에서 결국 무승부를 기록한 발렌시아입장에선 승점 1점은 아쉬운 결과라 할 수 있겠다.
 
누만시아 2 - 0 헤타페

최근 이적 확률이 높은 파토 아본단시에리의 이른 퇴장으로 승부가 일찍 갈린 경기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패널티킥과 함께 퇴장을 당한 파토의 활약아닌 활약으로 승부는 일찍 갈렸다. 누만시이의 크레시치 감독은 서두름없이 수비적인 진열을 갖추며 그라네로와 우체를 무력화시켰다. 이적생 아란다는 76분 투입되어 80분에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오늘의 경기로 파토의 보카 복귀설은 거의 확정되어가는 분위기다. 모든 헤타페의 팬들은 파토에게 희망을 거는 것을 그만두기 시작하고 있다.
 
라싱 1 - 1 레크레아티보

양팀이 서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사이좋게 승점 1점씩 가져갔다. 첫 골은 호나탄 페레이라의 발에서 터졌다. 33분 그의 절묘한 테크닉의 도움으로 들어간 골은 모든 스페인들을 즐겁게 하였다. 스페인 언론에선 그의 골이 마치 호마리우를 보는것과 같았다고 표현하였다.

레크레아티보는 실점한지 10분도 안 되는 42분에 카뮤나스가 동점골을 기록하였다. 강등의 위기에 놓인 레크레아티보 입장에선 매번 놀라운 활약을 보이는 카뮤나스가 매우 고마울 존재일 것이다. 레크레아티보는 승점 1점을 챙기며 강등권에서 겨우 벗어났다.
 
스포르팅 히혼 2 - 1 바야돌리드

히혼이 바야돌리드를 코파 델 레이 포함 4연패 빠트리며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 18분 카르멜루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히혼은 전반 31분 마르코스의 퇴장을 이용하여 35분 바랄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히혼은 바야돌리드의 공격을 가르시아 칼보의 88분 만회골을 끝으로 잘 막아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히혼은 코파 델 레이 경기를 포함하여 4일동안 2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반기 돌풍의 핵이었던 바야돌리드는 어려운 재정상황과 함께 연패의 나락에 떨어졌다.
 
베티스 1 - 2 말라가

말라가가 주장인 구이티아의 활약속에서 베티스를 무너트리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 18분 히카르두의 반칙으로 얻은 패널티킥을 아포뇨가 골로 성공시키면서 앞서간 말라가는 이어서 베티스의 수비수 멜리를 퇴장시키며 기세를 말라가 쪽으로 놓는 데 성공한다.

베티스의 홈경기인 만큼 베티스의 저력은 강했고, 38분 에마나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 그러나 후반 67분골을 기록한 에마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베티스는 9명으로 경기를 치루게 되었고, 결국 91분 엘리세우가 루이스 데 로페라를 탄식으로 물들게 하는 골을 성공시키면서 말라가는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한다.

말라가는 이번 승리로 8위를 기록하며 UEFA컵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으며 베티스는 어느새 16위로 수직 하강하게 되었다.
 
에스파뇰 2 - 2 알메리아

에스파뇰이 패배의 위기에서 파레하의 골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게 되었다. 에스파뇰은 홈에서 알메리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최악의 골결정력으로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오히려 칼루 우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배의 위기에 빠졌지만 로만의 만회골로 겨우 정신을 가다듬은 에스파뇰은 후반 95분 경기 종료직전 터진 파레하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성공하였다.

에스파뇰은 여전히 강등권이지만 승점을 얻었다는 것에 즐거워해야 할 것이다. 알메리아는 우고 산체스 부임 이후 패배를 거두지 않으며 순항중이다.

마요르카 0 - 3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가 이과인, 로벤의 활약으로 라울의 5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과인의 멋진 패스를 받은 로벤의 돌파에 이은 슛으로 2분 만에 앞서나간 레알 마드리드는 17분 이과인의 패스를 받은 500번째 경기를 축하하는 라울의 멋진 자축 골로 승리를 굳혔다.

마요르카는 제대로 된 공격 한번 해보지 못했으며 66분에는 라모스의 이번 시즌 1호 골이자 쐐기골로 마요르카를 완파하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3연승과 함께 순항을 계속해나갔으며 마요르카의 골키퍼 아우아테는 이적 후 가진 첫 경기에서 쓰디쓴 아픔을 맛봤다. 라스와 가고는 마케렐레와 레돈도의 모습이 보일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 - 3 애슬레틱 빌바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졸전을 보이며 빌바오에게 패배하였다. 전반 15분 안토니오 로페즈의 골로 앞서나간 아틀레티지만 이어 패널티킥을 포함하여 3골을 실점하며 마니쉐마저 퇴장당한 아틀레티는 포를란의 종료직전 만회골 외에는 빌바오의 수비진을 완벽히 뚫어내는 데 실패하였다.

아구에로와 포를란의 조합은 후반 막판 한 골을 만들어내는데 그칠 뿐이었다. 그들에게 있어 무엇하나 주는 거 없이 얄미운 레알 마드리드보다 순위표 윗자리에서 승승장구하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꿈은 결국 겨울 한 달간의 꿈이 되어버렸다.
 
오사수나 2 - 3 바르셀로나

메시가 다시 한 번 바르셀로나를 살렸다. 오사수나에게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있던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1골 1어시스트를 포함한 맹활약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2위와의 승점차를 12점으로 그대로 유지하였다.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은 그대로지만 수비력이 조금씩 무뎌져 가고 있다는 것은 1위 자리를 노리는 팀들에겐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바르셀로나 서포터들에게 있어 지난시즌의 굴욕을 갚아주는 일은 엘 클라시코, 베르나베우에서의 파시요(우승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는 것) 뿐이라 한다. 그들의 바르셀로나는 현재 승승장구하며 승점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듯이 바르셀로나는 조금은 자신들의 태세를 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최근 문제가 되는 수비적인 면에 신경을 쓰지 못한다면 06/07시즌의 재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팀의 주장이 500경기를 뛰는동안 자신들을 향해 넣은 골들을 잊으면 안될 것이다.



유형섭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