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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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에 뺨 맞은 KT&G, 오리온스 상대로 분풀이?

기사입력 2009.01.10 21:57 / 기사수정 2009.01.10 21:57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울산 모비스에만 4연패로 자존심을 구긴 안양 KT&G가 이번엔 대구 오리온스를 상대로 천적 관계 재조명에 나선다.

11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맞붙는 KT&G와 오리온스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전 전승으로 KT&G의 압도적인 우위.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4일에도 KT&G가 승리를 거두면서 당시 3연패를 끊고 분위기 전환의 기회를 맞기도 했다.

이후 두 경기를 가진 KT&G는 다시 2연패로 주춤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지난 9일 자신의 천적인 모비스에게 다시 한 번 완패하며 올 시즌 상대 전적만 4전 전패로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팀 순위도 5위까지 추락하면서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입장에서 때마침 이번에는 자신감을 가질 만한 상대를 만나게 된 것.

더구나 상대 오리온스는 3연패로 더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에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김승현과 크리스 다니엘스의 부진으로 더욱더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가 KT&G의 홈인 안양에서 열린다는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모비스-KT&G-오리온스가 나란히 물고 물리는 천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비스는 올 시즌 KT&G에게 4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반대로 오리온스에게는 3전 전패로 힘을 쓰지 못했다. 7연승 중이던 지난 2라운드에서 첫 전 구단 상대 승리의 꿈을 오리온스의 방해로 이루지 못했던 쓰린 기억도 있다.

반면 모비스에게 기를 못 펴는 KT&G는 모비스의 천적 오리온스에게 3전 전승으로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KT&G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오리온스는 앞서 언급한 대로 모비스만 만나면 기분이 좋다. 그야말로 '운명의 장난'과도 같은 세 팀의 물고 물리는 천적 관계다.

물론 당장 천적과의 '겁나는' 경기를 앞둔 오리온스의 입장에서도 마냥 넋 놓고 당할 수만은 없는 상황. 실제로 오리온스는 지난 12월 25일에도 또 다른 천적 관계를 형성했던 원주 동부를 적지에서 잡아내고 상대 전적 8연패라는 절대 약세에 마침표를 찍은 바 있다.

갈수록 혼전을 거듭하는 중위권의 양상도 흥미 요소이지만, 올 시즌 유독 특별하게 얽힌 각 팀들의 천적 관계 또한 경기에 재미를 더하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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