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08 21:07 / 기사수정 2009.01.08 21:07
8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 LIG 손해보험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1)으로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12승을 거두었고 LIG 손해보험은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10일에 있을 삼성화재 전에 대비하기 위해 주포인 박철우(24, 라이트)를 주전멤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박철우 대신 투입된 백전노장 후인정(35, 라이트)은 후위공격과 블로킹에서 팀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윤봉우(27, 센터)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LIG 손해보험을 압도해나갔다. LIG 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인 카이(24, 라이트)의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1세트 초반 점수 차는 벌어져 나갔다. 결국, 카이대신 송문섭(25, 라이트)로 교체됐다.
LIG 손해보험은 선수들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팀의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은 여전했다. 결국, 안정되지 못한 리시브는 황동일(22, 세터)의 토스 범실로 이어졌고 짜임새있는 세트플레이는 실종돼 있었다.
LIG 손해보험은 이경수(29, 레프트)와 김요한(23, 레프트)의 분전으로 현대캐피탈을 추격해갔지만 윤봉우와 이선규(28, 센터)의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한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25-20으로 손쉽게 따냈다.
2세트에 들어서서 LIG 손해보험의 세터 황동일은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춰나가는데 실패했다. 이경수와 김요한의 개인기로 점수를 따내는데 급급했던 LIG 손해보험은 공수주에 걸쳐 다양한 활약을 펼친 현대캐피탈의 임시형(23, 레프트)을 막지 못했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인 임시형은 서브리시브와 디그는 물론, 중앙 백어택과 시간차 공격 등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임시형은 2세트 중반부터 팀을 이끌어나가기 시작했다.
2세트 초반, 근소하게 앞서나갔던 LIG 손해보험은 세트 중반에 접어들면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막히기 시작했다. 또한, 결정적인 상황에서 토스 범실과 공격 범실이 속출한 LIG 손해보험은 20-15로 다섯 포인트를 리드 당했다.
송문섭과 김요한의 공격으로 21-18까지 추격했지만 송인석(31, 레프트)으 공격과 이선규의 블로킹이 작렬한 현대캐피탈을 끝내 역전시키지 못했다. 25-22로 2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세트 막판에 박철우를 집어넣는 여유도 보였다.
마지막 세트가 된 3세트. 현대캐피탈은 앤더슨(21, 레프트)과 후인정의 공격과 임시형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내내 LIG 손해보험을 여유 있는 점수 차이로 앞서나갔다. 리시브의 불안과 토스 난조, 여기에 자체 범실까지 속출한 LIG 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3세트마저 21-25로 패하고 말았다.
현대캐피탈의 임시형은 12득점(공격 성공률 : 52%)에 서브리시브 성공률 65%를 기록, 이번 경기의 수훈갑이 되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1:4로 LIG 손해보험에게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시즌 12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10일,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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