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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도로공사에 3-1로 진땀 승

기사입력 2009.01.08 19:07 / 기사수정 2009.01.08 19:0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천안 흥국생명 스파이더스가 구미 도로공사를 7연패에 빠트리면서 시즌 8승을 거두었다.

8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체육관에서 벌어진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3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3-1(19-25, 25-22, 25-22, 25-20)로 도로공사를 물리쳤다.

6연패 중인 도로공사는 1세트에 집중력에서 흥국생명을 앞섰다. 리시브가 안정된 도로공사는 임효숙(27, 레프트)과 밀라(31, 레프트)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넉 점차의 리드를 지켜나갔다. 1세트 내내 리시브가 불안한 흥국생명은 카리나(24, 레프트)의 오픈 공격으로 근근이 버텨나갔다.

1세트 중반, 흥국생명은 주포인 김연경(21, 레프트)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신인 주예나(19, 레프트)를 투입시켰다. 그러나 중앙의 김혜진(20, 센터)과 전민정(24, 센터)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1세트는 도로공사가 20-15로 가져갔다.

공격력과 선수들의 구성에 있어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도 리시브 불안을 보였다. 그러나 흥국생명 핵심 전력인 김연경이 세트 중반에 투입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카리나의 공격도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위와 후위에서 다양한 공격을 성공시킨 카리나의 분전으로 16-15까지 앞서나갔지만 이 흐름을 깬 선수는 도로공사의 캡틴인 임효숙이었다.

밀라의 목적타 서브가 주효하면서 흥국생명의 리시브는 또다시 흔들렸다. 도로공사에게 찾아온 득점 기회를 임효숙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5득점을 올리면서 스코어를 19-17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세트를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상황에 도로공사의 최윤옥(24, 세터)은 결정적인 토스 범실을 하면서 재역전을 허용했다. 2세트를 흥국생명의 승리로 마무리 지은 선수는 김연경과 카리나였다.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두 개로 팽팽한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카리나는 결정타가 터지면서 2세트는 흥국생명이 25-22로 승리했다.

3세트도 15-15까지 두 팀 간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카리나의 연속 백어택 공격과 이효희(29, 세터)의 서브에이스가 연속적으로 터지면서 흥국생명이 먼저 20 포인트에 안착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이날 블로킹 6개를 기록한 임효숙이 황연주(22, 라이트)의 공격을 연속적으로 차단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리고 하준임(20, 라이트)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흥국생명을 살린 선수는 카리나였다. 카리나는 공격 포인트와 블로킹으로 연속 2득점을 올렸고 임효숙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3세트는 흥국생명이 25-22로 따냈다.

4세트에서 이기지 못하면 7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도로공사는 배수의 진을 치고 4세트에 임했다. 전천후 공격수인 밀라와 블로킹과 수비, 그리고 2단 연결 등에서 팀을 이끌고 있는 임효숙이 분전을 펼쳤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도로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14-14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친 도로공사는 카리나에게 서브에이스를 연속적으로 내주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요한 고비 처에서 나온 최윤옥의 어이없는 토스 범실까지 겹치면서 결국, 6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카리나는 28득점을 올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인 밀라는 32포인트를 올리며 양 팀 최다득점 선수가 됐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흥국생명의 이승현 신임 감독은 부임 후, 첫 승리를 올렸다. 그러나 시즌 도중, 감독이 교체된 후유증은 이번 경기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흥국생명 선수들의 분위기는 어두워 보였으며 새로운 팀 화합이 절실히 필요한 모습이 나타났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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