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4.21 02:43 / 기사수정 2005.04.21 02:43
* XTM을 통해 국내에 방영되는 RAW 방송은 현지 방영분보다 3주 정도 차이가 납니다. 때문에 아래 글을 읽으셨을 경우 향후 스토리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미리 접하게 되어 스토리에 대한 재미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그러나 아래 리타와 맷, 에지와의 관계는 스토리가 아닌 실제 사건임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18일 RAW 생방송이 끝난 후 백스테이지에서는 리타가 관중들의 반응에 다소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트리쉬와의 세그먼트 도중 그녀는 선역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악역이었던 트리쉬보다 더 많은 야유를 받자 트리쉬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관중들의 이같은 반응은 맷 하디의 방출에 대해 에지와 리타와의 불륜관계가 결정적인 원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생했다. 사건은 상당히 복잡하다.
맷 하디와 리타는 실제로 오랜 연인 사이였고 WWE 공인 커플이었다. 반면 에지는 맷 하디의 친한 친구였고 얼마전 재혼식을 가졌다. 그러나 그런 에지가 리타와 밀회중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사태는 커진다. WWE는 자체조사후 소문이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향후 쇼를 이끌어가는 데도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에지나 맷 하디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WWE는 에지의 장래성에 더 무게를 두었고 선의의 피해자였던 맷 하디를 방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전반적인 사실이 팬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팬들은 지난 18일 RAW 생방송 도중 분노를 표출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백스테이지의 반응은 부정적
실제로 이날 관중들은 세그먼트 내내 맷 하디를 외쳤다고 한다.이번 관중들의 반응에 대해 백스테이지의 레슬러들은 대체로 당연하다는 분위기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레슬러는 PWTorch와의 인터뷰에서 빈스 맥마흔이 회사를 위해서도 이들의 반응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당시 세그먼트 진행 중 빈스가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관중들의 야유로 인해 리타는 앞으로 선역 캐릭터 수행에 대해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반면 악역 캐릭터인 에지는 이번 사건이 오히려 스토리 진행에는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러나 백스테이지에서는 에지 역시 표정이 어두웠다고 한다.
에지의 부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독설
한편 에지의 부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맷하디의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에지와 리타와의 관계를 처음 알았을 당시의 충격과 그들에 대한 저주가 담겨 있다. 글에 따르면 그녀는 에지와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에지와 리타의 밀회를 발견했다고 했다. 또한 리타의 나쁜 행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외에 에지의 전 부인에게도 안타까움을 표시했고 아울러 아무것도 몰랐던 맷의 어리석음을 탓하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에지가 목 부상 당시 WWE에서 매주 다섯 명이 그의 상태를 체크하러 왔는데 그 중 한 명이 맷이었다며 에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최근 리타가 자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말도 거짓말이라며 에지의 핸드폰으로 전화하기 전까지 통화하기도 어려웠다며 비난했다. 마지막에는 에지와 리타의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이 글에서 그녀는 리타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에지와 리타와의 관계에 대해서 극단적인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아직 이 글의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이 글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미 궁지에 몰린 에지와 리타는 더욱 난감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여진다.
맷 하디는 오히려 여유
반면 ‘비운의 주인공’ 맷 하디는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RAW에서의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비록 친구와 연인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이름을 외쳐주는 팬들에게 감명받았다고 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밤 10시에 진행되는 ‘The Between the Ropes’ 라디오쇼에도 출연 예정인 맷은 쇼에서 그간의 심경을 고백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8월 필라델피아에서 있을 인디 레슬링 쇼인 레슬러유니온2(Wrestlereunion II)에 게스트로 출연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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