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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빠진 SK, '방성윤 효과'는 어디에?

기사입력 2009.01.05 18:57 / 기사수정 2009.01.05 18:57

조수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수현] 서울SK가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지난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에서 SK는 KCC에 82-90으로 패하였다. 이로써 SK는 올 시즌 세 차례 KCC와의 맞대결에 모두 패하며 천적임을 나타냈다.

그런데 3라운드 대결은 지난 2번의 맞대결과 달리 SK에는 방성윤이 있었다. 그럼에도, KCC에 맥없이 패하고 말았다.

SK의 라인업은 '매직키드' 김태술, 국제무대 경험이 많은 김민수, 지난 시즌 득점왕 테런스 새넌, 그리고 ‘미스터 빅뱅’ 방성윤까지 이름만 들으면 올스타전 라인업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력하다.

그럼에도, SK는 현재 10승 17패로 9위를 달리고 있으며, 방성윤이 돌아온 후에도 5승6패를 기록며 5할 승률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4연패로 팀 분위기가 더욱 침체하여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부진의 원인은 특급 선수들이 많아서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는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경기에서는 특별히 결정적인 역할에 해결사 노릇 하는 선수를 딱히 보기가 힘들다. SK에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많지만, 자주 볼을 잡지 못함에 따라 야투율이 저조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패하고 만다. 새넌 같은 경우 작년에 전자랜드에서 뛰면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올 시즌 SK에서는 작년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분명 팀이 한 선수 중심으로만 구성되어도 문제가 있지만, 팀이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다른 이유에는 방성윤의 부진이 있다. 방성윤의 평균득점은 19.8점이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15.7점으로 평균득점을 밑돌았다. 또한, 야투율도 30%대 이하를 기록하면서 결정적 순간마다 팀의 분위기를 상승세로 이끌지 못했다.

방성윤이 부진한 이유는 갑작스런 투입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 갑작스레 귀국한 후 경기에 출전하여서 방성윤을 위한 팀 전술이 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방성윤은 주로 자신이 원거리에서 야투를 시도하며, 골밑돌파 또한 주로 혼자 시도한다. 최근에는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명 방성윤은 한국 농구를 이끌 간판스타이다. 하지만,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보단 그를 위한 팀전술 속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 '방성윤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향이다.

당분간은 ‘방성윤 효과’를 기대하기도, 보기도 어려울 것 같다. 왜냐하면, 4일 KCC와의 경기에서 추승균과 부딪히면서 목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방성윤이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는 동안 SK는 방성윤의 활용을 위한 다양한 전술을 구상해야 할 것이다. 

'방성윤 효과'와 함께 SK의 상승세를 기대해 본다.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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