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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X박정민, 믿고 보는 '연기파' 형제의 만남

기사입력 2017.12.18 12:0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연기신(神) 이병헌과 연기파 신예 박정민이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형제로 만났다.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 최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분)와 엄마 인숙(윤여정)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진태(박정민)가 난생 처음 마주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병헌은 "우리 영화는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결핍을 다룬다. 이 영화의 모든 등장 인물은 결핍과 아픔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결핍을 서로 보듬어 가는 기분 좋은 이야기다"고 소개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오랜만에 코믹 연기에 도전하는 이병헌과 처음으로 서번트 증후군 캐릭터를 연기하는 박정민은 먼저 영화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병헌은 "모든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시나리오다. 물론 감독의 연출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영화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전체적인 이야기의 정서가 어떤 느낌인지가 중요하다. '그것만이 내 세상'의 전체적인 정서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오랜만에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신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민은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이 캐릭터는 꼭 내가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원래 시나리오를 한 번에 잘 못읽는데, 우리 시나리오는 웃으면서 울면서 한 번에 다 읽었다. 아직 시나리오를 선택하거나 그런 입장이 아니지만 이 영화를 내가 하지 못하면 속이 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니저 형한테 이 영화를 하고 싶은 이유를 장문의 문자로 보냈다"고 진태를 연기하고 싶어서 노력한 점들을 말했다.

두 사람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그는 박정민에 대해 "'파수꾼'과 '동주'를 보면서 저 친구가 누구일까 항상 궁금했다. 항상 시상식에서 스쳐 지나가면서만 봤는데 함께 형제 연기를 한다고 해서 기대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박정민에게 이병헌은 꿈에 그리던 롤모델이었다고. 그는 "제 또래 배우들에게 선배는 만인의 롤모델이다. 학교다닐 때 이병헌 선배님 꿈을 꾼 적이 있다. 선배와 연기를 하는 꿈이었다. 그럴 정도로 굉장히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다. 같이 하게 된다니까 긴장감이 앞섰다. 누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겼다"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이병헌은 "아니다. 촬영을 하면서 오히려 '내가 누를 끼치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엄마 인숙을 연기하는 윤여정은 시나리오를 다 읽지도 않고 이병헌, 박정민 이름만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윤여정은 "연기 잘하는 배우들 덕을 좀 보려했다. 이병헌은 누구나 다 아는 배우고, 박정민은 '동주'를 보면서 송몽규 역에 눈이 가서 궁금해 하던 배우였다"고 이야기했다.

반백년 동안 연기를 해온 윤여정은 이번 영화로 처음 경상도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촬영을 하다가 나중에는 후회를 했다. 너무 어렵더라. 경상도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흉볼까봐 무섭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병헌은 "선생님과 처음으로 작업했는데, 무서운 분인 줄 알았더니 정말 유쾌한 분이셨다.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셨다. 또 연기 잘하는 거야 원래 알고 있었지만 순간 몰입도에서 '이렇게 훌륭한 배우가 있을까'라고 생각이 들만큼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병헌과 윤여정의 연기력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윤여정은 "촬영 현장에서 잘 했는데 한 번 더 하자고 하는 이병헌한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타려고 하니'라고 말했다"고 현장의 이야기를 전했고, 이병헌은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했지만 나중엔 포기를 하고 그냥 들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난뒤 선생님이 미국 드라마를 찍는다고 해서 배신감이 들었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최성현 감독은 "영화 시나리오를 쓰면서 처음으로 생각한 배우들이 모두 출연을해줘서 촬영을 하면서도 항상 '꿈을 꾸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따뜻한 감동을 담은 영화니까 우리 영화로 2018년을 따뜻하게 시작하시길 바란다"고 영화를 봐 줄 것을 당부했다.

2018년 1월 17일 개봉.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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