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리뷰] "운명, 첫사랑"…'이방인' 서민정♥안상훈 천생연분 부부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서민정과 안상훈 부부가 서로를 향한 애틋한 애정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JTBC '용감한 타향살이 이방인'에서 서민정과 안상훈은 신혼 초 함께 살던 브룩클린 지역으로 데이트를 나섰다. 과거 즐겨 먹었던 피자 가게에 들러 본토 피자를 맛봤다.

두 사람은 피자로 러브샷을 하며 즐거워했다. 안상훈은 피자는 첫 한 입이 가장 맛있다며 서민정에게 자신의 피자를 건넸다. 그리고는 맛있게 먹는 아내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서민정은 "내가 이걸 먹고 살이 쪘었나보다. 임신했을 때 30kg 쪘잖아. 그때 어때 보였어?"라고 물었다. 안상훈은 "나는 매일 보니까 모르겠더라. 어느 날 뒤에서 보니까 미안한데 펭귄 같았다"라며 웃었다.

서민정은 "사람을 만나고 친구도 만나고 누굴 만났어야 했는데 고립돼 있었다. 거울을 보면 너무 날씬해 보였다. 항상 왜 30kg이 늘어있지, 우량아가 나오려고 하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엄마가 공항에서 보이는 너무 말라 보이더라. 아 내가 사람을 안 만나니까 비교대상이 없었고 나 자신을 몰랐었다"고 고백했다. 서민정의 어머니는 그날 딸 몰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안상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걱정할까봐 그런 걸 숨기고 말을 안해서 몰랐다. 결혼하고 병원 일에 신경을 쓰느라 많이 못 해준 것 같다. 외로웠을 텐데 싫은 티를 한 번도 안 내더라. 고맙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날 안상훈은 서민정이 자신의 첫 사랑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우연히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소개팅을) 나갔다. 그때 어떤 음식을 주문했는지, 어디에 앉았는지도 기억난다. 고개 숙이고 아무 말도 안 하더라"며 사랑꾼 면모를 뽐냈다.

이에 서민정은 "아무 말 안 하고 가만히 앉아있는데 뭐가 좋았느냐"며 궁금해했다. 안상훈은 "너무 착해 보이고 배려해주더라. 처음 봤을 때 이런 사람과 결혼하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민정 역시 연예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자신에게 접근하는 남자들과 달리 남편은 순수해보였다며 미소 지었다.

서민정은 "오빠는 다시 돌아가면 나와 결혼할거냐"고 물었다. "당연하다. 단지 31살에 만나서 결혼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28살에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고 벌려놓은 것도 많았다. 민정이가 힘들 때도 도와주지 못했고 예진에게도 미안했다"고 털어놓았다. 서민정 역시 "뉴욕이 아니라 아프리카를 가더라도 이 남자와 함께면 뭐든 할 수 있겠다고 믿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딸 예진이의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했던 지난 날도 떠올렸다.

안상훈은 "어렸을 때 예진이가 알레르기 때문에 잘 안먹는데 그것도 모르고 요거트를 막 먹였다"며 과거 예진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예진이가 먹고 싶은 건 다 사주고 싶다. 그래서 내가 과자를 그렇게 사는 것이다. 안 살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서민정은 "그걸 왜 거기다 갖다 붙이냐. 더 아토피가 생긴다"고 웃으며 핀잔해 웃음을 안겼다.

서민정과 안상훈 부부는 서로를 향한 애정을 토대로 고된 뉴욕 생활을 극복해냈다. 남편 안상훈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뽐내며 '맨해튼 스윗 가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서민정 역시 그런 남편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서민정과 안상훈, 그리고 딸 예진까지 화목한 가족애가 돋보인 하루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