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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도시어부' PD "이경규, 최고시청률에도 '아직 배고프다' 문자"

기사입력 2017.12.15 11:34 / 기사수정 2017.12.15 11:3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도시어부'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가 4.105%(닐슨코리아 제공,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보다 높은 시청률로, '도시어부'는 종편의 한계를 넘어 목요일 밤의 강자로 우뚝 섰다.

이에 대해 장시원 PD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일단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침에 이경규 선배와 카톡을 했는데 '나는 아직 배고프다'고 하시더라"고 이경규의 심경도 대신 전했다. 이경규는 방송 다음날인 금요일 아침 7시면 늘 시청률을 체크하고 여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

전날 방송에서 8짜 갈치를 잡는 등 대활약을 펼친 마이크로닷도 '너무 신기하다'고 PD에게 카톡을 보내왔다고 한다. 장PD는 "마이크로닷은 아침 7시부터 '너무 신기하다. 고기도 못잡는 데 어떻게 시청률이 계속 오르지?'라고 하더라. 그리고 '계속 올라서 시청률 1378%까지 올랐으면 좋겠다'고 아무 말도 던지더라"며 흥겨운 분위기를 들려줬다.

장시원 PD는 평상시에도 흥이 넘치는 막내 마이크로닷이 다음 방송에서 더욱 놀라운 '역대급 활약'을 펼친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더했다. 아쉽게도 드라마 촬영 차 바쁜 이덕화와는 아직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는 못 나눴다고. 

'도시어부'는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 등 연예계 대표 낚시 애호가 3인이 전국의 바다를 다니며 낚시를 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평소 이들의 명성과 달리 '도시어부'를 촬영할 때면 '어꽝'이 되는 이들의 모습이 웃음을 만들어낸다. 난다긴다하는 프로도 '도시어부'에서는 빈손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장 PD는 "연출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대본도 없다. 출항시간-나오는 시간만 정해져있다"며 "방송에는 많이 편집되지만 고기가 안잡히면 2~3시간 동안 같은 그림만 찍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면 나도 '이걸 왜 찍고있지?'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도시어부'의 예능적 상황들이 100% 리얼임을 강조했다.

심지어 장시원 PD는 '도시어부'를 찍기 전까지는 낚시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고. 그는 "사실 몰라서 더 재미있게 촬영한다. 알아가는 맛이 있다. 원래 좋아하던 분야였으면 찍다가 질렸을 것"이라며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것도 '사람들이 낚시를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하는 호기심 때문이었다"고 낚시를 잘 모르는 PD가 낚시예능 '도시어부'를 연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시어부' 인기 비결로는 "출연자들이 낚시를 좋아한다는 것" 그 자체를 꼽았다. 그는 "출연자분들이 낚시를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그걸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그 진짜 마음은 편집으로도, 연출로도 못 만들어낸다. 또 우리 예능 시청 층이 독특한 게 '힐링된다'며 보는 분들과 '고생하는 걸 보는 게 재밌다'는 분들로 나뉘더라. 그래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냥' 보시는 분들이 가장 많은 것 같다"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낚시뿐만 아니라 낚시 후 이들이 즐기는 '먹방' 또한 '도시어부'의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이경규는 지난 회차에서 갈치버거를 만들며 '규든 램지'라는 별명을 획득할 정도였다. 이경규는 실제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으로 주변인과 식당에 조언을 구하며 요리를 공부하고 있다고.

"이경규 선배가 만드는 요리는 다 혼자 준비해오시는 거다. 소스부터 요리법까지 모두 본인이 직접 공부해서 알아오신다. 주변에도 물어보고, 요리책도 사서 공부하신다. 손재주도 대단하신 것 같다. 처음 만든다고 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만든다. 실제로 먹어보는데 보기에는 별로더라도 먹으면 정말 맛있다."

2%대의 시청률에서 시작해 4%대까지, 벌써 2배나 시청률이 올랐다. 시청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만큼,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난 건지 게스트 출연 문의도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아예 몰라서 낚시 자체가 궁금하신 분들도 많이 연락 주신다"며 다양한 게스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마지막으로 장시원 PD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제 막 목요일에 '도시어부'라는 프로그램이 한다는 걸 대중이 인식하고 봐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도 그냥 편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그냥 열심히 만들 테니 재미있기 봐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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