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02 23:56 / 기사수정 2009.01.02 23:56
두 팀은 지난 두 차례 맞대결과 달리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서장훈과 방성윤을 각각 영입하면서 농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자랜드는 '국보급센터' 서장훈 영입 후 전자랜드는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분명 서장훈이 오기 전까지 10승(12패)를 기록하고 있던 것에 비하면 승률은 높아졌다. 하지만, 5할 승부를 하려고 기대주 강병현까지 내주면서 트레이드를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서장훈 영입 전까지 전자랜드는 스피드 위주의 빠른 팀이었다. 그러나 영입 후 스피드와 높이를 조합하면서 팀 컬러를 변경하려다 보니 문제점이 발견된다. 서장훈이 발이 느리기 때문에 주로 지역방어로 상대를 수비한다. 그렇다 보니 상대의 슛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항상 좌우된다. LG전의 경우 조상현을 비롯한 슛터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여 크게 패했으나, KT&G전의 경우 양희종을 비롯한 슛터들의 3점포가 링을 외면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도 골밑 위주의 공격에서 외곽에서부터 시작하는 공격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수비에서 부담감을 덜은 포웰이 분명 수혜를 받아야 하지만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KT&G의 마퀸 챈들러에게 득점 선두 자리까지 내주었다.
SK는 '미스터빅뱅' 방성윤이 돌아오기 전까지 5승(11패)로 매우 부진했다. 돌아온 후 7경기에서는 5승2패로 선전하며 엄청난 효과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내리 2연패를 당하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SK가 패한 날은 대체로 방성윤이 매우 부진했다. 평균 득점 20.4점인 것에 비해 최근 두 경기에서는 13점과 16점에 그쳐 자신의 평균을 밑돌았다. 또한, 야투성공률도 30%대를 밑돌았다. 이와 같은 원인은 방성윤이 살아날 경우 수비가 방성윤에게 더욱 견고해짐에 따라 다른 선수들도 공격이 한결 자유로워진다. 하지만, 부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나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내외곽 공격이 모두 가능한 자신의 장점을 살려, 3점 위주의 외곽 공격보다는 골밑 위주의 공격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자신이 부진하다고 생각되는 날은 동료를 살려줄 수 있는 지혜의 묘가 필요할 것이다.
두 팀 모두 뚜렷한 '서장훈-방성윤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어떤 효과든 잘 끌어내기 위해선 3일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과연 어떤 효과가 더 강하여 승리로 이끌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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