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꾸준택' 박용택(38, LG 트윈스)이 지명타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한 해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친 각 포지션의 선수들을 시상하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박용택은 올 시즌 LG 타선의 중심이었다. 138경기에 나서 3할4푼4리의 타율과 14홈런 90타점을 올렸다. 리그 타율 5위에 오르는 등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경쟁자인 나지완과 경합을 벌인 끝에 4년 만에, 지명타자로서는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받게 됐다.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지목된 박용택은 "감사하다. 몇 번 올라와봤지만, 올 때마다 머리가 하얘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올 시즌 KIA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최근 시상식이 KIA투성이다. 너무 부럽다. 내년에 우리 LG 동생들, 10명 정도 데려올 수 있도록 좋은 팀 분위기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10개 구단 분위기가 좀 더 젊고, 어린 친구들을 육성하려는 분위기가 있다. 내 나이가 내년에 불혹, 40이다. 불혹은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내년에 흔들리지 않고 LG 잘 이끌어서 팬 분들께 보답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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