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손정은 아나운서가 5년 만에 시청자와 만났다.
12일 방송된 'PD수첩'은 파업과 제작거부 등으로 지난 5개월의 결방을 끝내고 돌아왔다.
이날 손정은 아나운서가 스페셜 MC로 진행을 맡았다. 손 아나운서는 직접 마이크를 들고 광장시장으로 나가 시민의 목소리를 담았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지난 겨울 촛불의 열기로 뜨거웠던 이 광장에서 MBC는 시민에게 숱하게 많은 질책을 들었다. 'MBC도 언론이냐', '더 이상 보지 않는다' '기레기', '권력의 나팔수'까지 입에 담기 힘든 욕설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MBC에 대해 시민 여러분이 얼마나 실망하고 화가 났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오랜기간 동안 시청자가 사랑을 받은 MBC가 불과 7년 만에 이렇게 외면 당하고 몰락할 수 있었을까. 과거를 반성하지 않은 자는 미래가 없다. 7년 간의 몰락 과정을 돌아보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오프닝을 장식했다.
제작진은 세월호와 고(故) 백남기 농민의 유족들을 찾아가 지난 날의 침묵을 사죄하고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말미 "돌이켜보면 국민을 위한 방송, 시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영방송을 자처했지만 MBC는 권력으로부터 온전히 독립하지 못했다. 권력에 장악되면서 허물어진 MBC의 7년 몰락사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교훈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의 존재는 권력자에게 인정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공정방송을 할 때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 끊임없이 자성하겠다. 국민을 위한 방송,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방송, 그런 MBC로 거듭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