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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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믹스나인' 포지션 배틀 종료, 170명 무리수였나

기사입력 2017.12.04 07:00 / 기사수정 2017.12.04 01:2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101명도 많았는데, 170명은 역시 무리수였나. '믹스나인' 첫 번째 서바이벌인 포지션 배틀이 끝났는데 눈에 들어오는 연습생이 현저히 적다.

3일 방송된 JTBC '믹스나인'에서는 2주에 걸쳐 진행된 포지션 배틀이 끝났다.

포지션 배틀은 랩, 댄스, 보컬로 나뉜 여성, 남성 도전자들이 팀을 이룬 뒤 성(性) 대결을 펼친다. 방청객은 팀 상관없이 가장 좋은 무대를 보인 다섯 명의 도전자를 선택한다. 투표 결과 총점에서 이긴 팀에게 베네핏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연을 준비하고 무대를 선보이는 과정이 차례로 공개됐다. 특히 이날은 150분으로 특별편성해 각 팀별 상황이 쉼 없이 이어졌다. 그중에는 연습 과정이 드러나지 않은 팀도 있었다. 반면 발전하는 모습, 팀원 간의 갈등 등의 서사가 친절하게 그려진 팀도 존재했다.

많은 연습생이 0초에 수렴하는 분량에 울상 지었다. 이런 상황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불가피한 측면이다.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에서도 그랬고 KBS 2TV '더유닛'도 겪고 있는 고충이다. 많은 참가자를 동등한 분량으로 담는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제한이 있기 때문에 카메라를 한 번이라도 더 받기 위한 참가자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펼쳐지고 그 지점에서 재미가 유발된다. '레인' 팀에서 엔딩 파트 경쟁이 벌어진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믹스나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산술적으로 생각하면 101명을 거의 2시간에 담을 때도 분량 없는 연습생이 속출했는데, 그보다 더 많은 170명을 더 짧은 시간에 보여주려니 당연히 각자에게 돌아가는 절대적인 분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진영, 신류진이 독주하는 것도 이런 이유 아닐까. 우진영은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랩 부분에서 활약해 '믹스나인' 주 시청층에게 인지도가 있고, 신류진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연습생이다. 다른 상위권 연습생은 기획사 투어 당시 집중 조명을 받았거나 다른 프로그램('K팝스타',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사람이다.

시청자들은 '차라리 몇 명 덜 뽑았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려는 시도가 오히려 누구도 빛을 보지 못하는 악수가 됐다는 것. 또 다른 시청자들은 가혹하지만, 1차 탈락 후 더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기도 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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