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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배 명인전] '강동윤 9단도 못이긴' 이세돌 9단, 2연패 달성

기사입력 2008.12.22 15:35 / 기사수정 2008.12.22 15:35

류지일 기자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이세돌 천하'라는 말이 실감난다.

2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에서 열린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결승5번기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이 강동윤 8단을 124수 끝에 백불계로 물리치며 종합전적 3:1로 명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2:1로 이세돌9단이 유리한 가운데 맞은 4국은 강동윤9단의 착점에 이세돌9단이 대칭으로 두어가는 일명 '흉내바둑'으로 시작이 되었다. 14수까지 4귀와 변을 두고 강동윤9단이 15수로 천원을 착점하자 이세돌9단의 선택은 침투. 참으로 기이한 수이기도 하지만 타개의 강동윤9단을 상대로 내민 승부카드 치고는 무모하지 않나 싶었는데 화려한 타개를 선보이며 삭감에 성공. 먼저 승기를 잡은것은 이세돌9단이었다.

하지만 좌변에 침투에 이은 강동윤9단도 멋진 타개 솜씨를 보이면서 난전양상에 어려운 바둑으로 흘러갔다. 연말의 빅매치중 하나인 만큼 바둑팬의 열기를 고조시키기에 충분한 대국.

하지만 이게 왠일? 강동윤9단이 좌변 흑대마의 사활을 착각하여 패가 나게 생겨버렸다. 가뜩이나 실리로 부족한 강동윤9단은 어려운 바둑속에서 잠깐 생각하더니 그대로 돌을 거두었다. 단명국으로 끝나버린 명인전 4국은 이세돌9단의 승리로 돌아감으로써 이세돌9단은 명인전2연패를 달성했다.

강동윤9단이 1국을 먼저 이기며 이세돌9단의 자리를 위협하는 또 한명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세돌9단을 꺾진 못했다. 강동윤9단은 이세돌9단과 갖는 또 다른 5번기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설욕을 할 기회를 갖게 된다. 박카스배 천원전은 강동윤9단이 1국에서 1승을 거둬 유리한 상황이다.

새해가 가기전에 이세돌9단의 빅대국은 이제 2개정도 남았다. 하나는 23일 열릴 원익배 10단전에서 이창호9단과의 대국이 있다. 2008년 마지막으로 갖는 본좌간의 대결이 기대 될 수 밖에 없다. 올해의 이세돌9단과 이창호9단의 상대전적은 이창호9단이 앞서있어 2009년에도 두 기사의 랭킹 싸움은 치열할것으로 기대된다.

26일에는 강동윤9단과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2국을 갖는다. 하이원배 명인전에서 아깝게 패배한 강동윤9단이 어떻게 설욕을 할 것인가 주목된다.

[사진=백을 쥔 이세돌 9단이 '흉내바둑'이 후 들어간 센스 절정의 수 16]



류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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