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알쓸신잡2' 유시민과 유현준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바뀌고 있다.
1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2'에서는 유시민 작가와 건축가 유현준이 서로를 만나 변화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남제주 여행 마지막 날을 맞이해 유시민 작가는 추사 김정희 선생에 대한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는 추사관을 찾았다.
추사 김정희는 조선 말기의 문신으로, 실학자이자 서화가다. '추사체'라는 고유명사로 불리는 글씨체를 가진 명필이고 '세화도'라는 작품을 보유한 예술가다. 유시민은 추사체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다면서, 그런 필체를 가지게 된 이유를 피카소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자연모사에 통달한 피카소가 입체파가 된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하지만 유시민이 추사관에서 가장 유심히 본 것은 추사관 그 자체였다. 유시민은 "'세한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추사관의 모양과 나무 위치 등이 유시민의 말대로 세한도가 현실에 나타난 것 같았다. 특히 독특한 계단을 보며 "김정희가 제주도에 오는 유배길을 생각해보라는 것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이를 들은 유현준은 "하산하십시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유시민은 "나에게 텍스트만 읽는다고 하지만 오늘은 건축물을 봤다"라며 "유현준 덕분에 건축물을 봤다. 만일 유현준이 아니었다면 건축물을 눈여겨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으로 인해 유현준도 변화했다. '알쓸신잡2' 첫 여행에서 유시민은 안내문구를, 유현준은 건축물만 보던 극과 극의 모습이었는데,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조금씩 닮아가며 변화하고 있었다. 특히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유현준은 어떤 곳을 갈 때마다 그곳의 다빈치 박물관을 꼭 가보는데, 그 전에는 글을 읽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글을 읽으면서 더 새로운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김정희,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두 융합형 사고를 하는 천재다. 김정희는 문인이면서 동시에 예술가였고, 다빈치도 여러 분야에 능통했다. 그들처럼 유시민, 유현준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새로운 세계를 받아들이고 앎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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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