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비가 3년 만에 돌아온다. 그는 솔직하게 자신의 아내와 딸, 그리고 '더유닛', 후배들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비는 1일 발매하는 새 미니앨범 '마이라이프 愛'를 통해 3년 만에 컴백한다. 타이틀곡으로는 매직맨션과 작업한 '깡'을 내세웠고 선공개곡으로는 어반자카파 조현아와 함께한 '오늘 헤어져'를 내세웠다. 그는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31층 스카이킹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3년 만의 컴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내 인생의 2막"
단연 많은 관심을 끈 것은 그의 득녀 소식이다. 올해 초 배우 김태희와 결혼한 그는 최근에는 득녀 소식까지 전해졌다. 비는 "가족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다. 과연 말씀을 드리는게 좋은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한다"며 "사실 처음으로 득녀에 대한 소감을 말씀 드린다. 정말 내 인생의 2막이라는게, 정말 나보다도 소중한 존재 "라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이루말할 수 없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고 이렇게까지 한 가장이 될 수 있게끔 내가 안정적으로 갈 수 있게된 이유는 그동안 팬여러분과 나를 지켜봐준 많은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하고 세상에 꼭 도움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비는 앞으로는 김태희와 자신의 딸을 배려,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자제하겠다고 덧붙였다.
▲'더유닛'의 믿음직한 멘토
KBS 2TV '더유닛'에서 비는 선배 멘토로 활약 하고 있다. 몇 차례 출연을 거절하기도 했었던 그는 참가자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출연을 결정했다. '패자부활전'이라는 그 취지에 끌린 것. 오는 3일 방송하는 그의 컴백쇼 또한 '더유닛' 참가자들과 함께 했을 정도다. 그는 이번 '더유닛' 참가자들과의 무대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정말 완벽한 컬래버레이션을 볼 수 있을 거다. 완벽한 무대를 위해 참가자들에게 몇 번 화를 내기도 했었다. 무대는 관객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무대는 3일 공개된다.
▲"절실하게 바란다"
비 이후로 댄스 중심의 대형 남자 솔로를 보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비 또한 공감하며 "절실하게 남자 솔로를 잇는 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나도 여러가지 아이템이 있는데 내가 하기엔 조금 어려운 아이템들이 있다"며 "만약 솔로가수가 나온다면 그 친구들에게 내 아이디어도 전수해주고 싶다"고 든든한 멘토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 이어 "내게 춤이라는 단어는 늘 꾸준히 연습하고 창조해야하는 것인 것 같다. 후배들이 볼 수 있게끔 해줘야 할 것 같다"며 '댄스가수'로서의 자신의 역할도 언급했다.
비는 "엄정화 선배나 박진영 선배처럼 하나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더유닛'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 또한 과거 박진영이 자신의 손을 잡아준 것처럼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비는 "2004년의 비는 청년의 비라면 지금은 책임질 것이 많은 비가 됐다. 초심은 언제나 한결같고 그때보다도 더 절실할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열심히 했다. 나이가 있는 와중에 무대하기 쉽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왼쪽 골반이 많이 부어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했다. 무대를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의 새 앨범 '마이라이프 愛'는 1일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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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