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내 인생의 2막"…'컴백' 비, 아빠+멘토의 슈퍼부트급 도전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3년 사이에 비는 아버지가 됐고, 후배들의 멘토가 됐다. 

1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31층 스카이킹덤에서 가수 비의 미니앨범 '마이라이프 愛'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15주년이나 된 게 믿기지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운을 떼며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의 막을 올렸다.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비가 선보인 새 앨범 '마이라이프 愛'는 비가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의 삶 깊숙이 자리잡은 음악을 '愛'로 표현했다. 비의 인생을 함께 해온 음악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 사랑하는 마음 등을 온전히 녹여낸 것. 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힙합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다양한 자신만의 색을 선보일 예정.

프로듀싱은 '널 붙잡을 노래' 등을 다수 작업한 태완이 맡았다. 태완은 이번 앨범 수록곡 '다시'와 '입에 달아', '선샤인' 등을 함께 작업했다. 

타이틀곡 '깡'은 프로듀싱팀 매직맨션의 곡으로 일렉트로닉 트랩 비트의 곡으로 현란한 사운드 믹스에 파워풀하고 개성있는 사운드와 부드러운 비의 보이스가 어우러졌다. 여지없이 이번에도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 비는 이번 곡을 위해 랩 스타일도, 노래 스타일도, 안무 스타일도 바꿨다. 그동안의 스타일을 완전히 벗어낸 것. '깡' 가사에는 타이틀곡 제목 등을 실으며 비만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대 위에서의 자존감도 표현하려 애를 썼다. 

비는 "요즘 클럽에서도 유행할 수 있는 음악을 해봐야겠다 싶었다"며 "팬 여러분들도 'LA song'이나 '최고의 선물'을 했지만 무대 위의 폭발적인 비가 보고 싶다, 갈증이 있다고 하더라. 갈증을 풀어드리는 무대이기도 하다"고 힘줘 말했다. 

비와는 다소 생소한 힙합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안정보다 도전이 맞다고 생각했다. 횟수로 16년인데 안정적인 음악을 하는게 예의에 어긋나는 거 같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는 "음악 성적이 좋으려고, 순위가 좋으려고 음악을 내는 것보다는 비 하면 새로운 걸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대신 개성 강한 타이틀곡과 달리 수록곡들은 편안히 들을 수 있는 곡들로 준비했음을 전했다.

비는 "기존에 내가 했던 음악이 너무 싫어서 수많은 프로듀서들에게 곡을 맡겼다"며 "이번에는 완전히 내 음악스타일과는 벗어나고자 했다. 잘되고 안되고를 떠나 끝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그게 더 멋있는 비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이 우선이고 독기 가득찬 20대를 보냈다면, 이젠 일 외에도 챙겨야할 여러가지가 많이 생겼고 여유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비는 "언제나 부담감은 있다. 괜찮은 음악과 무대가 아니라면 보여드리기 싫다"며 완벽주의자적 태도를 드러냈다. 그는 "준비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음악과 퍼포먼스를 준비해서 여러분께 보여드릴 거다. 사실 예전에는 혈기왕성할 때 악으로 했다면 내가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거듭 언급했다. 

또 최근 득녀한 소감도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가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는 "정말 내 인생의 2막이라는게, 정말 나보다도 소중한 존재 그리고 이루말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감사하고 이렇게까지 한 가장이 될 수 있게끔 내가 안정적으로 갈 수 있게된 이유는 그동안 팬여러분과 나를 지켜봐준 많은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하고 세상에 꼭 도움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비는 "절실하게 남자 솔로를 잇는 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 나도 여러가지 아이템이 있는데 내가 하기엔 조금 어려운 아이템들이 있다. 만약 솔로가수가 나온다면 그 친구들에게 내 아이디어도 전수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엄정화 선배나 박진영 선배처럼 하나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의 새 앨범 '마이라이프 愛'는 1일 오후 6시 공개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