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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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PSV VS 리옹 Review

기사입력 2005.04.14 16:51 / 기사수정 2005.04.14 16:51

이철규 기자
PSV (1:1) 리옹 (최종결과 2:2, 승부차기 4:2)

PSV
파르판----하셀링크----박지성
---보겔------------봄멜---
-----------코쿠----------
이영표—보우마—알렉스--오이어
---------고메즈----------
 
리옹
말루다------윌토르------고부
---쥬닝요----------에시앙---
----------디아라----------
아비달—카사파—크리스--르비예르
-----------쿠페-----------
 
 
전반전

비가 내려 그라운드가 젖어 드리블이 뛰어난 리옹에게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홈에서 필승의 각오를 다진 듯 무승부만으로도 진출이 가능한 PSV가 초반 미드필드진에서 압박을 가하며 경기를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전반 10분에 말루다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보우마의 실수로 윌토르가 선제골을 터뜨리게 되면서 경기의 양상은 달라지게 되었다. 젖은 그라운드에서도 PSV에 비해 나은 키핑력을 선보이며 적절한 역습을 보여준 리옹이 수비벽을 두텁게 쌓아 우세한 경기를 만들어 갔다.
 
리옹은 말루다와 고부, 윌토르가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보이며 역습을 이끌어 나갔고 디아라는 중앙에서 거친 플레이로 PSV의 공격을 끊었다. 하지만, 전반 30분이 지나면서 하셀링크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수비조직을 끌고 내려오자 박지성과 파르판에게 기회가 나기 시작했다.

수비수의 실책을 틈타 박지성에게 슈팅기회가 많아지는 등 30분을 기점으로 PSV가 경기를 지배했다. 이영표 역시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서 기회를 만들어 내면서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전반전이었다.
 
 
후반전

전반전의 이런 노력은 후반전 시작 5분만의 동점골로 나타났다. 이영표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반 봄멜이 크로스를 하셀링크에게 연결하면서 수비조직이 모두 하셀링크에게 신경이 집중되어 흘러나온 볼이 알렉스에게 갔지만 아무도 막지 못했다. 침착하게 알렉스가 슈팅을 하면서 깨끗하게 골로 연결되었다.
 
이후, 히딩크 감독은 후반 11분 하셀링크를 빼고 비즐리를 투입해 공격의 스피드를 높이는 승부수를 띄운다. 스피드가 좋은 비즐리가 투입되면서 리옹의 수비진과 미드필드 조직을 자기 진영에 가두어 놓으면서 상대적으로 코쿠를 위시한 미드필드 조직이 강하게 압박하면서 추가골을 넣으려 노력했다.
 
보다 많은 시간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히딩크 감독의 전술은 비와 PSV의 체력전에 버거워 하는 리옹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나타났다. 양팀 다 후반전 중반이 지나면서 체력적으로 힘겨워 하는 것이 보였지만 좀 더 힘들어 하는 것은 리옹이었다. 비즐리에게 1대 1찬스가 나고 코쿠와 박지성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는 등 1차전과 다르게 수비조직의 허점이 계속 보였다. 아쉽게도 양팀 모두 추가골을 넣는 데는 실패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승부차기

30분에 걸친 연장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자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 팀의 첫 선수는 반 봄멜과 쥬닝요였고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그러나, 2번째 키커로 나온 리옹의 에시앙이 실축하면서 아인트호벤이 유리해졌고, 비즐리와 아비달이 실축한 뒤 PSV의 호베르투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최후의 승자는 PSV가 됐다.
 
 
경기감상

리옹
노장이 많이 빠진 리옹이 우세한 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지 못한 것이 아쉬울 법 하다. 엘베르의 부재와 대신할 공격수를 윈터 브레이크에 영입하지 못하고 신예 닐마르와 노장 윌토르에게 기대었던 공격진이 경험이란 측면에서 다소 아쉬웠다. 1차전의 무승부 이후 많은 것을 준비해온 PSV에 비해 전술적 대비가 아쉬운 듯한 점도 마음에 걸린다.
 
PSV
초반 실점 이후에도 120분 내내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투지를 불태운 점이 대단했고, 히딩크 감독의 전술 또한 훌륭했다. 그러나, 4강 진출팀 중 가장 공격에 대한 옵션이 부족한 느낌이며, 보우마와 알렉스의 중앙수비 또한 완성도나 개인 기량에 있어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는 듯하다.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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